사단법인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총연합회(회장 고은실)는 장애인편의시설설치시민촉진단과 함께 지난 13일~20일까지 1주일 동안 제주도내 서부지역 제주공룡랜드 등 민간이 운영하는 관광지 23곳에 장애인편의시설 실태조사를 시행했다.
고은실 회장은 이번 실태조사에 앞서 “장애인이 편하면 비장애인 노약자도 편하다는 인식을 하고 조사해 달라”며 ‘장애인편의시설설치시민촉진단’ 조사자들에게 당부했다.
장애인편의시설 설치에 따른 실태조사 세부 계획에 따라 장애인들이 관광지를 이용하면서 이동불편사항을 점검했는데, 장애인 전용 주차장 및 화장실은 있는가?, 있으면 휠체어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공간 확보는 되어 있는가?, 휠체어는 준비되어 있는가?, 계단에 리프트 설치는 되어 있는가?, 매표소 높이는 자유롭게 이용에 불편은 없는가?, 휠체어 이동 경사로, 턱, 홈 등을 점검했다.
이번 조사에서 장애인을 위한 주차장 및 화장실 설치는 대부분 되어 있으나, 안내시설 미비와 공간부족으로 휠체어 이동이 불가능한 곳도 있다. 시설관리 결핍으로 화장실 문이 고장이 나 있어 장애인 스스로 출입 불가한 곳도 있었다. 모 관광지는 가는 곳마다 계단으로 되어 있어 휠체어 장애인은 스스로 전혀 들어갈 수 없이 비장애인 위주로 설계된 곳도 있었다.
특히 한림 쌍룡굴 등 계단으로 되어 있는 문화재 관광지에는 휠체어 장애인이 스스로 이용할 수 없고, 리프트 또는 엘리베이터 설치 등은 문화재 관계자의 심의, 승인이 있어야 하는 어려움도 따른다는 시설 관계자의 말이 있었다.
한편 도장애인총연합회 측은 "이번에 조사된 불편사항들을 책자로 발간해 관련 기관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