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12:01 (금)
원희룡 지사 “근거없는 과잉전파로 법적책임 지는 일 없어야”
원희룡 지사 “근거없는 과잉전파로 법적책임 지는 일 없어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5.06.22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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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메르스대책회의 주재 “일부 학교 비교육적인 조치 있었던 것 유감”
원희룡 지사가 메르스 대응 및 경제위기 극복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원희룡 지사가 지난주 메르스 관련 부정확한 정보를 SNS를 통해 전파했다가 사법처리된 건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명하고 나섰다.

원희룡 지사는 22일 오전 9시 메르스 대응 및 경제위기 극복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각 실국별 메르스 대처 상황을 보고받은 뒤 “일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며 부정확한 메르스 관련 정보 전파로 한 도민이 사법처리를 받게 된 일을 도마에 올렸다.

원 지사는 “오늘이 잠복기 마지막날이다. 당시 다녀간 관광객으로 인한 공식 잠복기가 추가 감염자 없이 종료되면 그 환자로 인한 감염 전파에 대해서는 한 단계 걱정을 덜 수 있는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다만 원 지사는 “당사자들의 동의와 자발적연 협조를 얻어 자가격리 57명에 대해 3일간 연장해 자가격리를 해주도록 요청했고 협조 약속을 받았다”며 모니터링 대상자에 대해서도 “활동이 금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청정 제주의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는 의미에서 7일간 연장하기로 한 당초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잠복기 관광객으로 인한 추가 조치들에 대해서는 모두 이뤄졌고 관광객이 다녀간 업소들도 자진 영업중지에 들어갔거나 영업을 중지했다가 재개된 곳 등 획일적이진 않지만 그 부분에 협조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특히 잠복기 관광객과 관련해 자진 영업중지를 해준 신라호텔과 제주승마장, 제주오승음식점에 감사드리며, 나머지 업체들도 밀접 접촉자 파악과 관광객의 동선을 파악하는 데 적극 협조해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업체명 공개로 여러 가지 피해가 예상되지만 불만 표시도 없이 협조해준 업체들에 대해 도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어려울 때 전체를 위해 협조해주신 분들이 앞으로 잘 될 수 있도록 모두가 관심과 응원을 보내드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사법처리된 일부 도민이 있었는데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그는 “앞으로도 의문점이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책임있는 당국의 정보를 확인해달라. 그래도 공개가 안된다면 공론의 장에 붙이는 것은 당연히 시민의 권리이자 의무”라면서 “아무런 근거도 없는 것을 과잉 전파하다가 법적 책임을 지는 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일이 일어날 필요가 없도록 어떤 불리한 정보나 공적으로 부담이 있는 정보라 해도 투명하고 책임있게, 신속하게 충분히 제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재차 투명한 정보 공개 입장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메르스 대응 및 경제위기 극복 회의가 22일 오전 제주도청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일부 학교에서 어린 학생들에 대한 과도한 조치로 상처를 입게 된 학생들에 대해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아무런 근거도 없이 영업중지에 협조해주고 있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업체 직원이라는 이유로, 직원의 자녀라는 이유로 굳이 표현하자면 자기중심적인 지나친 반응에 의해 일부 학교, 일부 학교 내부집단에서 아무른 근거 없이 관련이 없는 어린 학생들에게 평생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주는 경우가 일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특히 교육현장의 모든 조치는 교육적인 효과를 중시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일반 행정에서도 불필요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모든 조치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데 일부 학부모들의 성화에 못이겨 매우 비교육적인 조치가 일부 있었다는 데 대해 이 사태를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일이 재발하면 안 된다. 교육당국에서도 신중하게 입장을 조율하는 역할을 충분히 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초기 정부의 잘못된 대응과 일부 관련자 행태를 성토하는 데 여론이 중점돼 있는데, 그렇다 해도 놓쳐서는 안될 부분이 있다”며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이들과 그 가족들, 본인의 귀책사유 없이 환자와 접촉됐다는 이유만으로 격리돼 일상생활이 중단된 채 피해를 감수하고 있는 수천명의 격리자들이 있음을 상기시켰다.

원 지사는 이에 대해 “메르스 바이러스가 제주에서 감염이 없도록 청정지역을 끝까지 지킬 뿐만 아니라 뜻하지 않은 불의의 피해를 입은 분들께 전도민적인 위로와 격려를 통해 정신적으로도 메르스 위기를 거뜬하게 이겨내고 서로의 아픔을 함께하는 청정지대가 될 수 있도록 참여해주고 협조해달라”고 간곡하게 당부의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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