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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째 맞은 제주포럼, 문화 분야까지 외연 확장
10회째 맞은 제주포럼, 문화 분야까지 외연 확장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5.05.22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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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홍석현 WCO 위원장, ‘제주포럼 문화선언’ 발표
22일 열린 제10회 제주포럼 문화세션에서 원희룡 지사와 홍석현 월드컬처오픈(WCO) 위원장이 제주포럼 문화선언을 함께 발표하고 있다.

10회째를 맞은 제주포럼이 문화 분야까지 그 외연을 넓혀 나가게 될 전망이다.

원희룡 지사는 22일 해비치호텔&리조트제주에서 막을 내린 제10회 제주포럼 문화세션에서 홍석현 월드컬처오픈(WCO) 위원장과 공동으로 ‘제주포럼 문화선언’을 발표했다.

원 지사와 홍 위원장은 문화선언을 통해 “다른 문화는 익숙하지 않기에 때로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다르기에 더 알고 싶고 함께 누리고 싶은 대상이 되기도 한다”고 자연스러운 문화 교류의 양상을 설명했다.

이어지는 문화선언에서는 “문화에는 더 나은 삶을 향한 인간의 무한한 창의성이 담겨 있고, 문화에는 더불어 사는 사회를 바라는 따뜻함과 지혜로움이 담겨 있다”며 “물이 흘러 곳곳에 스며드는 것처럼 양산된 물질과 정보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과정에서 서로의 문화가 국경을 넘나들고 가치와 생각이 마주치며 많은 부딪침이 있었다”는 얘기로 이어졌다.

특히 원 지사와 홍 위원장은 “이제는 이익을 바탕으로 한 국가간 교류를 넘어 공감과 포용을 바탕으로 지구촌의 다양한 구성원을 아우르는 새로운 협력의 구조가 요구되고 있다”면서 “이는 인류를 한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공동체 의식 속에 문화의 다양성이 존중돼야 함을 전제로 하고, 환경을 포함한 정치, 경제, 사회의 전 분야에서 함께 조화와 균형을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이러한 글로벌 협력 시스템은 도시와 민간이 함께, 그리고 자연스럽게 참여하고 인류 공통의 언어인 문화를 매개로 해야 할 것”이라고 이번 문화선언의 취지를 강조했다.

이에 “문화를 통해 일상과 사회 곳곳에 향기로움이 발산되는 더불어 행복한 지구촌을 만들기 위해 세계인들과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면서 “제주특별자치도와 월드컬처오픈은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우선 다채로운 문화가 전시되고 어울리는 열린 교류의 장을 펼치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또 지역과 인류 발전에 이바지한 문화적 노력들을 발굴, 지원하고 세계 지역간 문화정책과 실천방안을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창의적인 문화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다짐도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원 지사와 홍 위원장은 “제주도는 세계 평화의 섬으로서, 월드컬처오픈은 글로벌 협업기구로서 제주 및 세계 문화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반을 함께 만들어 나가며 최선을 다해 공동의 노력을 펼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22일 열린 제10회 제주포럼 문화세션에서 원희룡 지사와 홍석현 월드컬처오픈(WCO) 위원장이 제주포럼 문화선언을 함께 발표하고 있다.

이에 앞서 원 지사는 문화세션 인사말을 통해 “오랜 역사에 걸쳐 제주는 기존의 가치질서와 제도로부터 차별과 고난의 기억이 뚜렷하고 외세의 침략이 끊임없던 곳”이라며 “이런 아픔의 기억과 척발한 환경을 딛고 더욱 단단하게 다져지며, 이제는 전 세계가 겪는 아픔의 뿌리를 이해하는 치유의 섬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맑은 공기와 천혜의 자연경관, 강인한 정신력은 문화적 자본이 되고 있다”며 “문화와 사회, 자연자본이 거대하게 연결되고 제주를 찾는 이들의 발길이 늘면서 제주는 지구촌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제주의 무한한 잠재성에 주목했다.

이에 그는 “세계 어떤 강력한 힘보다 파급효과가 큰 문화, 이제 그 문화의 힘으로 세계에 감동을 주어야 할 때”라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 삶 요소마다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문학과 건축, 예술을 통해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는 대립과 갈등을 해결할 열쇠를 ‘문화’에서 찾으려 한다”고 이날 문화선언을 통해 ‘문화’에 방점을 찍게 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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