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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분양형호텔 “리스크 커, 투자에 신중을”
제주지역 분양형호텔 “리스크 커, 투자에 신중을”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5.05.0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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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개 8615실, 전국에서 비중가장 높아…공급과잉으로 도내 숙박업계에 악영향 우려
 

최근 제주지역에 크게 늘고 있는 분양형 호텔이 도내 숙박업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투자자·시행사·금융기관 모두에 리스크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분양형 호텔이 제주도와 개인투자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장기적인 투자대상이 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과 투자관행 변화가 필요하고,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은행제주본부(본부장 정상돈)은 7일 발표한 「제주경제브리프」2015-6호 연구보고서‘최근 제주지역 분양형 호텔의 급증 배경 및 리스크 점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올 4월말 현재 제주지역 분양형 호텔은 32개 8615실로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가량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제주지역 숙박시설이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분양형 호텔이 가세함으로써 숙박시설 공급과잉과 이에 따른 숙박업계 경영악화가 우려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과잉으로 객실가동률이 떨어질 경우 수익률이 시행사들이 제시하는 수준(10~12%)을 밑돌 수 있어 투자 수익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또 분양형 호텔이 제주관광산업데 대한 장기적이 투자대상이 아니라 고위험·고수익이 있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주로 인식되면서 사업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시행사와 금융기관은 분양실패 또는 중도금 대출회수 저조 등에 따른 손실이 생길 리스크는 작으나 공급과잉이 심화돼 리스크가 커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분양형 호텔이란 아파트나 오피스텔처럼 분양과 구분등기를 통해 객실별로 소유권을 주는 형태 호텔이다. 취사시설을 갖추면 ‘레지던스 호텔’, 갖취지 않으면 ‘비즈니스호텔’로 부른다.

준공 뒤에 전문운영사에 호텔 운영·관리을 위탁하고, 운영을 통해 생긴 수익 일부를 배분받는 수익형 부동산의 하나이다.

현재 제주지역 분양형 호텔 주요 투자자는 서울 강남과 수도권 신도시 거주자로 연령별론 50대가 주를 이루고 있다.

도내에서 현재 영업하고 있는 분양형 호텔은 서귀포시에 있는 오션팰리스(객실 257실)와 라마다앙코르호텔(210실) 등 두 곳 뿐이다.

<하주홍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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