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16:49 (금)
소셜커머스, “제주관광산업에 부정적인 영향 크다”
소셜커머스, “제주관광산업에 부정적인 영향 크다”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5.04.30 09: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은제주본부, ‘도내 여행업체 영업환경 악화· 관광부가가치 저하 등’ 분석
도내 여행중개업의 업체수, 종사자수,생산성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Social Network Service) 를 활용해 이뤄지는 전자상거래인 소셜커머스가 제주관광산업에 진입하면서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은행제주본부(본부장 정상돈)은 ‘제주경제브리프’(2015-5호) 연구보고서인 ‘소셜커머스가 도내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 및 시사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소셜커머스가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도내 관광산업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분석한 결과, 부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2011년 이후 도내 여행중개업은 업체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으나 생산성은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소셜커머스가 도내 시장에 진입하면서 영업환경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소셜커머스는 일부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는 홈쇼핑과 오픈마켓과는 달리 어느 채널에서나 팔 수 있는 상품을 ‘얼마나 싸게’ 파느냐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도내 관광업체들이 저가 경쟁에 가세하면 줄도산마저 우려되고 있다는 것이다.

소셜커머스에서 파는 도내 여행상품 대부분이 영세 관광상품업의 저가상품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도내 영세업체들은 ‘판매단가 추가하락→부가가치저하’과정을 거치며 생존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소셜커머스사의 자본잠식, 마이너스 수익구조 등 취약한 재무상황이 이어지면 자금결제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거나 도내 관광업체에 현재보다 높은 수수료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도내 관광업체 모니터링 결과 ‘소셜커머스가 도내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에 기여하지 못할 것’이란 응답은 48%이나, ‘기여할 것’이란 답변은 8%에 지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도내 여행사는 공동마케팅을 통해 업체간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고품질 관광상품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소셜커머스와 차별화를 꾀할 것을 보고서는 제안하고 있다.

여기에 정책적으론 소셜커머스의 제주관광시장 진입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을 통해 앞으로 생길 수 있는 문제점들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또 포화상태에 있는 여행중개업체에 대한 구조조정을 통해 관광산업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소셜커머스는 일정 수 이상 구매자가 모이면 상품 값을 크게 할인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판매 방식으로 주로 SNS를 통해 이뤄지는 전자상거래를 말한다.

<하주홍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