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3일 주사사용 제한 내용 포함한 관련 대책 발표
제주 어업의 기간산업의 하나인 양식광어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왜 그럴까. 설문조사 결과 과잉생산에다 소비둔화가 겹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더 문제는 약품사용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큰 요인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올해 3월부터 도내 양식어업인 297명과 양식광어 판매요식업을 하는 109명 등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제주 양식광어 산업의 문제점으로 절반에 가까운 42.2%가 과잉생산을 꼽았다. 또한 36%는 소비둔화라는 답을 했다.
그렇다면 소비둔화의 실질적 이유는 뭘까. 양식업체 가운데 경기침체라는 답을 한 이는 44%로 가장 많았으나 약품사용에 대한 답도 많았다. 약품사용 소비자 불신 때문에 소비가 되지 않는다는 응답도 37%나 됐다.
양식업체들은 광어의 식품안정성에 대해 주사사용이 문제라는 응답이 52%, 주사사용 제한이 필요한가라고 물은 질문엔 72%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제주 양식광어의 소비자 반응도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 ‘좋아한다’(36%)는 응답보다는 ‘보통이다’(52%)거나 ‘좋아하지 않는다’(12%)고 답했다.
소비자들이 양식광어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너무 흔하다’는 응답 비율이 68%나 됐다.
제주도는 이런 설문에 따라 양식과정에서 주사(약품포함) 사용을 제한하는 등 ‘제주양식광어 식품안전성 확보 대책’을 23일 발표했다.
이 대책에 따라 제주도는 하반기부터 양식광어 검사 업무를 제주도에서 시행하고,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양식중에 주사 사용을 제한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아울러 육상양식장 관리 강화를 위해 약품 불법 사용 등 양식장 내부 위법행위에 대해 신고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도내 광어육상양식업체는 358곳 147ha에 달한다. 지난해 2만5008톤 생산에 2280억원의 도수입을 기록했다. 이는 제주도 해양수산 조수입 8445억원의 26.9%에 달한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