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지역 가계대출 증가율은 16.4%로 2007년 가계대출 통계 작성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 모두 늘어난 가운데 예금은행 대출 증가율(2014년 중 +17.9%)이 비은행금융기관 가계대출 통계가 작성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비은행금융기관(+15.3%)을 웃돌았다.
주택담보대출은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LTV 규제 합리화 조치에 따른 예금은행 신규 주택대출 수요 발생,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이 예금은행으로 이동 등으로 큰 폭 늘었다.
신용등 기타대출은 비은행금융기관 기타 대출이 농어촌진흥기금, 햇살론, 관광진흥기금 등 정책자금 취급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 보였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정상돈)은 10일 발표한 ‘2014년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및 주요 특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제주지역 기업대출은 중소기업 대출이 대부분을 차지(2014년말 97.5%)한 가운데 중소기업 시설자금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 보였다.
지난해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수신규모는 외국인 투자자금과 공공자금 유입 등에 힘입어 2013년(+5.7%)보다 갑절 가까이 높은 증가율(+9.4%)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금은 대부분 중국계 자본에 의해 설립된 도내 법인의 일시적 결제성 자금이었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 전체 대출잔액 가운데기업대출 비중이 2014년말 62.7%로 전국 평균(58.4%)을 웃돌았다.
제주지역 예금은행 예대율(총대출금 기준)은 수신보다 여신이 크게 늘어 105.3%로 전국(94.3%)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014년 제주지역 예금은행의 총 원화대출금에 대한 연체율은 0.68%로 전년(0.66%)에 비해 소폭 상승하였으나 전국 평균(0.87%)보다는 낮았다.
비은행 금융기관 여·수신은 농어촌진흥기금 대출 실행기간(4, 9월께)엔 여신 증가폭이 확대됐다.
하지만 감귤 등 만감류 판매철엔 수신 증가폭이 확대되고 여신 증가폭은 줄어드는 등 계절요인에 의한 월중 여·수신 변동폭이 매우 크게 나타났다.
<하주홍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