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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부인을 정신과 전문의에 채용한 이유는?
원희룡 지사 부인을 정신과 전문의에 채용한 이유는?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5.04.0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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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학생건강증진센터 전문의로 강윤형씨 채용
도교육청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정책적 경험도 뛰어나”
제주도교육청이 정신과 전문의에 원희룡 지사 부인을 채용,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올해 첫 도입한 학생건강증진센터. 2명의 정신과 전문의를 가동, 학생들의 정서 관리에 도움을 주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2명의 정신과 전문의 가운데 1명은 원희룡 지사 부인이다. 바로 서울대 의대를 나온 강윤형씨다.

지사 부인은 공적인 자리로, 그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뉴스가 되곤 한다. 전직 지사 부인을 보면 그런 분위기를 잘 읽을 수 있다.

지사 부인의 움직임은 자칫 여론의 포화를 맞을 수 있는 소재이기도 하다. 그런데 왜 제주도교육청은 지사 부인이라는 ‘다소 위험한(?)’ 카드를 활용했을까.

지사 부인이, 그것도 도교육청이 직접 운영하는 정신과 전문의에 채용됐다는 점 자체가 뉴스일 수밖에 없다. 분명 도교육청은 논란이 있을 것임을 알면서도 위험한 카드를 만지작거린 것에 그치지 않고, 실행에 옮겼다.

원희룡 지사 부인을 포함, 2명의 정신과 전문의 가운데 나머지 1명은 세월호 사고의 직접 피해를 입은 단원고 학생들의 적응문제를 도운 인물이다.

하지만 제주출신은 아니다. 제주도교육청의 고민은 제주도의 아이들을 제대로 이해할 제주 출신을 점찍었다. 그게 바로 원희룡 지사 부인인 것이다. 4차례의 공고를 거쳤다는 점에서 관련 전문의를 채용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한계도 작용했을 수 있다.

원희룡 지사 부인이 실력은 갖췄다고 하지만 어쨌든 정치적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도교육청이 정치적 부담을 안으면서까지 원희룡 지사 부인을 선택한 건 또다른 걸 기대(?)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바로 ‘중간다리’ 역할이 아닐까.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간의 정책협의회에 지사 부인으로서 또다른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실력을 갖춘 이들을 찾기는 쉽지 않다. 지사 부인이기는 하지만 실력을 갖추고 있다. 원희룡 지사 곁을 지키면서 정책적 경험과 식견도 갖추고 있다. 전문가로서의 능력을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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