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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근천 살인’ 가해자, “모든 혐의 인정한다”
‘도근천 살인’ 가해자, “모든 혐의 인정한다”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5.03.3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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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가족 “죽지 못해 살고 있다” 눈물 호소
 

지난달 제주도를 떠들썩 하게 했던 도근천 살인 사건의 가해가자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허일승 재판장)는 30일 애인 A씨(41·여)를 애조로 일대에서 살해하고 무려 닷새에 걸쳐 도근천 일대에 유기한 신모(46·남)씨에 대해 살인 등의 혐의로 재판을 진행했다.

이날 유가족 측에서는 피해자의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 2명과 남동생 등이 참석해 재판을 지켜봤다.

재판이 진행되자 피해자의 어머니는 죽지 못해 살고 있다며 통곡으로 딸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눈물로 호소하기도 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재판부는 "유가족의 탄원서를 읽어봐서 그 심정이 어떨지 안다"며 "하지만 양형기준이 있기 때문에 다음 열리는 재판기일에 유가족의 중 한명의 발언 신청서를 제출해 달라"고 말했다.

신씨는 지난 2월 11일 애인 A씨와 연동부근에서 시외로 나왔다 말다툼으로 번져 길가에 차를 세워 두고 다툼 끝에 폭력이 오고 가다 A씨를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목 졸림)으로 숨지게 했다.

이후 신씨는 닷새에 걸쳐 흙 6포를 마대 자루로 가져와 도근천 일대에 A씨를 유기했고, 이후 태연하게 회사를 출근하는 등 일상적인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나 제주도를 경악하게 했다.

신씨의 범행은 A씨의 가족이 10여일 동안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실종신고 접수 후 당일 행적이 불분명한 신씨를 추궁하다 차량에서 A씨의 휴대폰 등이 발견되자 범행 일부를 자백하면서 9일 긴급 체포됐다.

<오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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