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에는 유난히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 현상인지 괭생이모자반이 1월초부터 제주북부 해안가에 밀려와 수거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수거작업을 하면서 괭생이모자반을 양념해 시식해봤더니 대다수가 먹을 만하다는 의견이며, 제주의 향토음식인 돼지고기 몸국에 넣어도 좋겠다는 반응이었다. 식용으로 이용하지 않았던 것은 다시마 등 해조류가 풍부한 탓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일부 주민은 식용으로 수거해 가기도 하고, 감귤 과수원에 거름으로 이용하면 감귤이 당도가 높다고 하여 인기가 좋다.
괭생이모자반은 기포주머니가 있어 물위로 뜨게 되어 주변에는 치어 은신처가 되고 군집돼 어업에 큰 역할을 하여 바다에 떠다니는 어초라고 한다.
적조의 원인이 되는 질소와 인 등의 영양분을 흡수하여 바닷물을 정화시켜주고, 괭생이모자반 1㎢는 5만명 분의 하수처리장의 질소 제거율에 맞먹는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으로 볼 때 제주바다에는 해롭다고 볼 수 없다.
괭생이모자반이 일본의 경우는 수산시험장을 중심으로 종묘생산, 현장 이식을 통해 해중림 조성 및 양식기술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고, 일본 북쪽지방에서는 오래전부터 식용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식용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별미로 간장과 함께 양념해 밥에 얹어 먹는다. 이 외에도 만두, 참치 덮밥, 어묵 튀김, 고기 양념, 계란구이, 날두부 음식, 물두부, 잡탕죽, 토스트, 마요네즈 무침 등의 조리에 이용되고 있다.
괭생이모자반에는 폴리페놀, 푸코이단, 푸코산틴 등 각종 미네랄 식물 섬유가 풍부하고, 항균, 항바이러스 작용과 항암작용, 콜레스테롤과 혈압 상승억제, 혈압상승예방,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가 있는 비타민K 등이 풍부하여, 다이어트와 암환자를 위한 식의요법 식품으로 알려져 건강에 좋은 기능성 식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일본의 일부 국제공항에서는 괭생이모자반을 이용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고, 또한 미에기현에서는 괭생이모자반 수산물을 수산협동조합을 통해 ㎏당 1000원 정도에 생체로 판매하고 있다.
우리도 신선한 괭생이모자반을 이용하여 다양한 요리가 개발됐으면 하고, 앞으로 다각적인 연구를 통해 식재료 활용 및 전복먹이 활용가능성 시험 연구 등을 해볼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