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21:11 (금)
[기고] 돌담
[기고] 돌담
  • 미디어제주
  • 승인 2015.02.02 1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제주특별자치도 자치행정과 자치지원담당 이지훈
이지훈 도 자치행정담당

'돌담' 제주의 이미지를 한껏 내세우는 대표적인 소중함이다.

시커멓고 모나고 울퉁불퉁 숭숭... , 매일 접하는 우리들의 눈에는 익다보니 다소 그러긴 하지만 제주를 처음 방문하는 방문객들이나 외국인들이 볼 때는 신기함이다.

오밀조밀 작고 크고 다소 엉성하게 얼기설기 엮어져 있으면서도 뭔가의 의미를 담은 돌담의 그 야릇한 색다른 볼 맛은 눈에서 떠날 줄을 모른다.

돌담은 제주 태생의 산물인 것이다. 지구 속 저편 깊은 곳에서 팽창하면서 강력하게 솓아오른 뜨거움으로 세상에 드러내 놓은 것이다. 우리 내 조상들은 삶의 질곡을 돌담과 함께 해온 것이다.

돌담은 제주의 정신인 것이다. 돌 하나하나 볼품없고 하잘 것 없는 존재다. 하지만 그 존재가 서로 얽혀지면서 뭔가의 형태로 남아 풍파의 바람을 이겨내고 제주민의 하염없는 한탄과 눈물의 사연을 씻어 준 것이다.

밭담 집담(울담) 축담 잣담 구분담 원담 산담 불턱(담) 환해장성(담) 등 등 이러한 모든 돌담 속에서 제주의 정서와 강인함을 이겨낸 강한 유대감이 있다고 봐진다. 돌과 돌끼리 서로 의지하며 버텨온 세월의 깊이 만큼이나 하나된 제주의 몸과 마음인 것이다.

돌담이 제주를 지켜줬고, 제주가 돌담과 함께 해 온 것이다. 그 중에 밭담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 중요농업유산(GIAHS)에 등재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할 것이다.

제주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인 만치 제주의 하나하나 모든 게 보물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제주에서 살면서 더 넓은 생각과 시야를 가지고 서로 보듬으면서 웃음과 활력이 넘치는 역동적인 제주를 희망한다.

혁신제주로서 자연의 가치를 키우는 제주로서 도민 한분 한분의 정성이 함께 어우러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