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21:11 (금)
“道는 답하라. 사단법인 적자 보전에 수억원을 투입하는 이유를”
“道는 답하라. 사단법인 적자 보전에 수억원을 투입하는 이유를”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5.01.29 09:4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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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窓] 적자 누적되는 ‘제주황금버스’에 3억5천만원 예산 지원하는 걸 보며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의욕적으로 꺼낸 카드로 ‘제주황금버스’가 있다. 시티투어 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했다.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것까지는 좋다. 하지만 수억원의 혈세가 여기에 들어간다는 데 문제가 있다. 황금버스는 도관광협회가 자체 구입했다니까 신경을 쓰지는 않겠다. 그런데 제주도정이 투입하는 돈은 다른 것이다.

올해 제주황금버스에 투입되는 제주도 예산은 3억5000만원이다. 지난해에는 4억5000만원이 지원됐다. 적지 않은 돈이다. 이 돈은 기사 인건비 등 운영비에 들어간다고 한다. 예산 지원 명목은 운영비 지원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적자를 내고 있는 제주황금버스의 ‘적자 보전’이 이유다.

왜 사단법인인 제주도관광협회의 적자 보전에 도민의 귀중한 혈세가 투입돼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제주황금버스’는 응당 도관광협회에서 전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도에서 적자를 보전해줘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

현재 운영되는 제주황금버스는 텅텅 빈 채로 도심을 오가고 있다. 그런데 황금버스를 추가로 도입하겠다는 건 더욱 이상하다. 그러면 제주도의 혈세를 더 투입해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제주에 도입된 시티투어는 문제가 많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제주시에서 운영하는 ‘제주시티투어버스’도 적자를 안고 운행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시티투어버스 이용객은 1만2000명에 불과하다. 8차례 배차를 하고 있으니, 하루로 계산하면 한 차에 4명 정도만 타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제주황금버스는 이처럼 적자를 안고 있는 제주시티투어버스의 노선과 겹쳐서 운행하고 있다. 적자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시티투어는 말 그대로 도심을 돌면서 관광을 한다는 의미이다. 교통이 혼잡하고, 지하철이 잘 발달된 도심지에 어울리는 용어이다. 서울과 부산 등지는 성공적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도가 서울과 부산 등지의 도심개념과 같은가? 아니지 않은가. 육지부의 대도시와 전혀 다른 제주도인데, 똑같은 개념의 시티투어를 도입한 것부터가 문제였다.

제주도는 제주도다운 특징을 살려서 버스투어를 해야 한다. 제주도에 볼거리가 얼마나 많은데, 도심지만 겨냥한 투어가 제대로 먹힐 리가 없다.

제주도는 잘 판단을 해야 한다. 매년 적자가 뻔한 ‘제주황금버스’의 적자 보전을 위해 수억원의 혈세를 투입할지, 아니면 도관광협회를 향해 ‘재고하라’고 할지에 대한 것 말이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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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사람 2015-01-30 14:25:40
처음 부터 예견된 일인데 적자를 핑개로 도 에서 자금 끌어다 쓸려는 술책 더 놀운것은 도 관광과가 있다는것 이것이 바로 관광정책! 처음부터 입찰이나 아니면 제대로된 용역만 했어도 이러지는 않았을것임.더늦기전에 입찰 하라.그리고 도정 책임자 문책하라

제주사람 2015-01-30 14:24:55
처음 부터 예견된 일인데 적자를 핑개로 도 에서 자금 끌어다 쓸려는 술책 더 놀운것은 도 관광과가 있다는것 이것이 바로 관광정책! 처음부터 입찰이나 아니면 제대로된 용역만 했어도 이러지는 않았을것임.더늦기전에 입찰 하라.그리고 도정 책임자 문책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