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돈으로 칠하고 적자 쌓이는 ‘황금버스’ 추가 도입하나
돈으로 칠하고 적자 쌓이는 ‘황금버스’ 추가 도입하나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5.01.27 13: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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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관광협회, "황금버스 추가 구입 자부담이라 문제없다" 주장
현재까지 이용객 3375명, 한번 운행할 때 2~3명 관광객 탑승해
 

제주관광협회가 매달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는 ‘황금시티투어버스’ 추가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금버스는 국내 디자인 특허 등록이 돼 있는 서울 강남시티투어버스 운영업체 ‘스마트로’와 계약을 체결해 전면 개조를 했다.

스마트로(KT그룹사)에 따르면 관광협회는 버스 구입비 1억~1억1000만원, 버스 2대 개조비용 2억9000여만원(VAT제외)등 총 5억2000여만 원을 황금버스를 도입하기 위해 지출했다.

또 제주도로부터 기사·안내원 등 임금과 홍보비 등의 운영비 3억5000만원의 보조금까지 받게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적자운영이 계속될 경우 황금버스 운영의 실효성 여부는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23일까지 황금버스 이용객은 총 3375명. 하루 평균 62명이 이용했다.

그러나 하루 12회 운영하고 있는 이 버스는 한번 운행할 때 겨우 2명~3명의 관광객이 탑승하고 있다는 결론이 나와 길거리에 황금색 유령버스로 전락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관광협회 관계자는 “벤치마킹 할 타 지역 투어 버스들을 검토 중”이라면서 “2층형 버스가 안 되면 테마형, 투어형 버스로 운영되는 황금버스를 추가로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적자 운영을 벗어나기 위해서 추가로 버스를 구입해 다른 방향의 시도를 하려는 것”이라며 “추가 구입을 하게 되더라도 자부담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추가 도입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당초 중국인을 겨냥 해 만들어졌다던 황금색 시티투어버스는 내국인들의 수요를 거부할 수 없다며 탑승 시켰고, 높은 탑승 금액 책정과 잘못된 인터넷 홍보, 20초도 되지 않는 가이드 시스템, 허술한 결제 시스템 등으로 뭇매를 맞아왔다.

제주도 관계자는 “아직 추가 구입 얘기는 못 들었다”면서 “증차가 된다고 하더라도 교통정책과에서 한정면허 취득을 해야 운영할 수 있는 것”이라며 시기상조임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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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민 2015-01-27 10:03:51
외국인 대상으로 면허 취득해놓고 내국인 탑승시킨다는 답변이 정말 한심하네요. 도대체 법 준수할 의지 자체가 없는 협회 심각하구만...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