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작품전, 26일부터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서
고향 제주를 떠올리는 사람들. 한라산을 그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오름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을 게다.
화가 이경재에겐 바다가 고향이다. 강한 파열음을 내며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 폭풍의 바다인 제주바다에서 이경재는 미감을 찾고 있다.
그는 낙동강을 벗 삼다가 올해 고향을 다시 찾았다.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어 전시실에서 ‘내가 사랑한 제주-귀향’을 주제로 한 전시를 연다.
그의 작품은 ‘본향’이 읽힌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한 고향으로서의 바다를 읽게 된다.
이경재는 감수성이 예민한 청년시절까지 바다를 보며 자랐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짠바람과 세찬 바람이 그의 작품에 오롯이 녹아 있다.
미술평론가 김유정씨는 “파도는 이경재의 잠자는 원초성을 깨우고 있다. 그래서 이경재에게 파도의 의미란 멈추지 않고 움직이는 에너지이고, 그 에너지는 그의 심적 변화이자 고향을 향한 첫 번째 사랑의 외침이다”며 “이경재의 파도 그림은 마음의 귀향이라 할 수 있다”고 평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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