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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최고의 밥상’ 개념을 바꾸자!
[기고] ‘최고의 밥상’ 개념을 바꾸자!
  • 미디어제주
  • 승인 2014.12.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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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생활환경관리과 홍성아
 

반찬 가짓수가 많아 상다리가 휠 정도의 밥상을 우리는 최고의 밥상이라고 말한다.

한 상 가득 차려온 밥상에 우리는 감탄을 하며 어느 것부터 먹을까 고민도 하는 행복감을 누리기도 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음식을 남길 때가 많다. 먹다 남긴 음식들은 모두 음식물쓰레기가 되어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의 주범이 된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 체 말이다.

제주도 내 음식물쓰레기는 2013년 말 기준 1일 162.4톤(4인 가족 기준 1㎏이상)이며 발생량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더욱이 도내 2곳에 있는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처리시설은 하루 처리용량을 초과하고 있어 시설확충을 위한 예산투자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따라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도민 각자의 관심과 노력을 주문해 보고자 한다.

한 TV프로그램에서 ‘음식물쓰레기 없이 살기’라는 프로젝트를 갖고 일주일을 견뎌내는(?) 참가자들의 일상을 방영한 적이 있다. 첫날 체험자들의 1일 음식물쓰레기량을 보여줬을 때 참가자들은 놀라워했다. 아무 생각 없이 먹다 남긴 음식물 쓰레기가 그렇게 많은 양인 줄을 미처 몰랐던 것이다. 그러나, 체험 종반기에는 음식물쓰레기를 거의 제로에 가까울 정도로 발생시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적당량의 음식조리와 과일껍질 등은 지렁이먹이로 활용하기 등을 실천하면서 쓰레기발생을 차단시킨 결과였다.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전체 음식물쓰레기 중 약 70%가 가정과 소형음식점에서 나온다는 결과가 있다. 따라서 음식물쓰레기 발생량 줄이기에 우리 각자가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음식물 쓰레기 최소화는 그리 어렵지 않은 듯하다.

그 실천방법으로 우선 각 가정에서는 냉장고 안의 음식 정리 및 어떤 음식이 들어있는지 메모나 관련 앱을 통해 신선도 유지와 적당량의 조리로 가계경제와 더불어 가족들 건강도 챙기는 현명한 살림꾼이면서 환경지킴이의 일등공신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

더불어 음식물쓰레기 배출시에는 수분을 최대한 제거한다면 쓰레기 배출수수료도 절약할 수 있음을, 또한 여기에 EM발효액을 뿌려주면 악취발생이 줄어든다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팁을 덧붙인다.

반찬의 가짓수가 많고 적음이 아닌, 적당량의 음식을 맛있게 만들어 음식물 잔량이 나오지 않는 밥상이 건강하면서 경제적이고, 환경을 생각하는 밥상! 이것이 바로 ‘최고의 밥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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