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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읍 조천리 2690번지 일대에 자리한 ‘조천진성’(朝天鎭城)을 제주도 기념물 제68호로 문화재 지정예고한다고 28일 제주시가 밝혔다.

조천진성은 제주 관방시설(關防施設)의 핵심요소 9진(鎭) 가운데 하나이다.

조선초기부터 조천 방호소(防護所 : 적군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중요한 곳에 설치하는 군대의 감시초소 이름)가 있었던 방어 요충지이다.

육지부에서 오가는 경래관(京來官) 출입이 잦았던 조천포구 북쪽 해안에 접해 있는 남북을 장축으로 한 128m의 타원형 형태의 성곽이다.

조천진성이 처음 축조된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1590년(선조 23) 이옥(李沃) 목사가 성곽 일부를 수리했다고 문헌상 기록돼 있어 1590년 이전에 축조됐음을 알 수 있다.

진성 안 남쪽 성벽 위엔 도지정 유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되어 있는 연북정(戀北亭)이 함께 자리하고 있어 뛰어난 역사·경관적 요소가 결합된 장소이다.

제주시관계자는“이번 지정 예고한 ‘조천진성’에 대해 30일간 예고 기간을 통해 이해 관계자와 각계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지정 문화재 기념물 지정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주홍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