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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예술행사 보조금 횡령한 언론사 대표 등 적발
장애인 예술행사 보조금 횡령한 언론사 대표 등 적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10.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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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부경찰서, 모 방송사 대표 K씨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

장애인 예술행사를 개최하면서 보조금을 횡령한 제주도내 언론사 대표가 구속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보조금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지역 언론사 대표 K씨(44) 등 3명을 검거, K씨를 구속하고 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올해 3월 초 제주시 학생문화원에서 제주문화축제를 개최하면서 도 문화정책과에서 보조금 5000만원을 교부받아 Y씨(34·여)에게 홍보비 명목 등으로 집행한 것처럼 지급한 후 다시 이를 K씨 및 L씨(44·여) 명의 계좌로 돌려받는 수법으로 모두 8회에 걸쳐 3490만원을 빼돌린 혐의다.

또 3월말에는 제주시 문예회관에서 청소년 복지음악캠프를 개최하면서 도 복지청소년과로부터 보조금 1억원을 받아 9750만원을 같은 방법으로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K씨는 이 과정에서 허위의 증빙자료를 작성, 보조금을 청구해 빼돌린 돈으로 카드 대금 등 사적인 용도로 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K씨는 보조금을 신청하기 전부터 같은 회사 직원인 Y씨와 부인 L씨 명의의 법인을 따로 설립하는 등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민 혈세를 장애인 예술행사에 제대로 사용하지 않은 데다 보조금을 ‘눈먼 돈’으로 인식, 허위로 증빙서류를 만들어 보조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등 심각한 도덕적 해이가 확인됐다”면서 관리 부서에서도 사전 심사 및 사후관리가 엄격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 검증장치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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