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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유림 훼손하는 막가파식 불법 묘지 조성 왜 막지 못하나
국유림 훼손하는 막가파식 불법 묘지 조성 왜 막지 못하나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4.09.2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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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중단 요청했다”고 했으나 피해면적도 산출하지 않아
묘지로 들어가는 곳. 포크레인이 오가면서 훼손을 시켰다.

국유림이 묘지 조성 등으로 훼손되고 있다.

국유림내에서는 토지소유 관계를 불문하고, 산지를 훼손하는 행위는 용납되지 않는다. 그러나 일부 묘지주들이 조상들의 묘를 관리한다는 명목으로 국유림을 훼손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제주시 절물자연휴양림에서 교래리로 가는 도로를 따라 1㎞ 가량 남동쪽 지점에서 이런 불법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

묘지주들은 포크레인으로 길을 만들고, 새로운 묘를 조성하는 작업을 한창 진행중이다. 원래 있던 2기 외에 새로운 묘지 조성이 이뤄지고 있다.

제주시가 현장의 불법 사실을 확인하고 자치경찰대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이지만 묘지주들의 불법 행위는 그치지 않고 있다.

불법적으로 국유림을 훼손하고 있는 현장.

기자가 22일 오후 현장을 확인한 결과 묘지로 들어가는 길 100m 가량을 훼손한 건 물론, 다른 묘를 만들기 위한 작업을 한창 벌이고 있었다. 피해면적만도 진입로를 포함해 300평은 족히 돼 보였다.

하지만 제주시는 피해면적 등을 아직까지 산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 관계자는 “묘지주는 조상묘를 보수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늘(22일) 오전에 작업중지 요청을 했으며, 작업을 멈추는 걸 확인하고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자가 ‘오후에 작업이 이뤄지는 현장을 보고 왔다’고 말하자 해당 관계자는 “국유림에 묘지를 새로 조성하는 매우 특이한 경우이다. 피해면적을 산출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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