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문학회(회장 장영주)는 13일 오후 2시 제주시 납읍리 금산공원에서 “제1회 옛 선인들의 풍류, 맥 잇기”를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정책과와 제주문인협회가 공동 후원하고 홍창구 씨 기획하여 변성언 시인이 진행으로 도내 문학인 및 도민 등이 성황을 이룬 가운데 개최했다.
장영주 회장은 “이곳 금산공원은 나무가 하나도 없었던 옛 시절, 사람 입산을 금하였더니 울창한 숲이 이루어져서 지금은 비단금자를 써서 금산공원이 되었다”며 “오늘 발자국이 영원히 이어지고 풍류마당을 계속 이어지길 기원한다”고 인사말을 했다.
김순이 제주문인협회 회장도 “가을바람이 숲속에서 넘실거리는 오늘 시인, 선비 등과 함께 어울려 시를 낭송하고, 춤과 노래를 즐기며 ‘옛 선인들의 풍류 맥 잇기’를 내년에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길 기원한다”며 말했다.
이날 행사는 제주경찰악대의 공연을 시작으로 첼로연주, 진선희 씨의 ‘민요창’, 제주시(詩)사랑회의 ‘제주어 시낭송’, 제주어(語)보존회의 ‘제주어 만담’, 대한시조협회 제주시지회의 ‘시조경창’, 홍창국의 ‘부채에 명시, 명언담기’, 한글사랑모임, 서도협회의 ‘가훈 써주기’, 애월문학회의 ‘시화전’, ‘4행시 쓰기’, 퀴즈 장기자랑 등 다채롭게 이루어졌다.
한편 애월문학 측은 “매년 자체적으로 시전시회 및 낭송회 등을 금산공원에서 개최해 오다가 올해부터 제주도와 제주문인협회의 후원으로 옛 선인들의 풍류, 맥잇기 행사를 통하여 옛 선비 정신과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무엇이 인간답게 만드는가.’라는 물음에 답을 찾고 대화, 상생, 돌봄의 따뜻함으로 더불어 사는 지역공동체문화를 오늘의 인문학적 정신에 접목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