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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위장전입’이라는 타이틀을 없게 해달라”
“더이상 ‘위장전입’이라는 타이틀을 없게 해달라”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4.07.3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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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령지역 중학교학군조정 추진위, 교육감 등에 청원서 제출
귀일중 뿐만 아니라 교통 편리한 노형중으로 학군조정 요구

애월읍 광령지역 주민들이 광령초 학군 조정을 요구, 관심을 끌고 있다. 그림 왼쪽은 광령초에서 노형중에 이르는 구간(4.7km)이며, 오른쪽은 광령초에서 귀일중에 이르는 거리(5.3km)이다.
고학년만 되면 위장 전입을 해야 하는 곳이 있다. 광령초등학교 학생들이다. 지난 1980년이후 30년동안 이런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광령초등학교 학생들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애월읍에 속하면서도 생활권은 제주시 동지역인 신제주와 더 가깝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고학년만 되면 가족 전체가 신제주 지역으로 이사를 하거나, 편법으로 위장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애월읍 광령지역 주민들이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중학교 학군 조정을 공식 요청했다. 광령지역 주민들은 최근 광령지역 중학교 학군조정 추진위원회’(위원장 이응화)를 꾸렸다. 위원회는 이석문 교육감을 비롯해, 지역구 도의원인 박규헌·고태민·강성균 의원에게 청원서를 공식 제출했다.
 
위원회는 청원서를 통해 광령초등학교 졸업 예정자들에 대해 당사자가 원할 경우 거리상 가깝고 대중교통 이용 면에서도 편리한 노형중학교에도 배정될 수 있도록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실제로 광령초에서 귀일중으로 이동하는 거리보다 노형중으로 이동하는 거리가 짧다. 교통편 역시 아침 통학시간대 귀일중으로 향하는 버스는 1대에 불과하지만 노형중으로 통학 가능한 교통편은 11대에 이른다.
 
위원회는 실제 귀일중으로 진학하는 경우는 최근 5년간 30%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현상은 1980년대부터 이어지고 있다. 학부모들이 위장전입을 하면서 제주시 동지역으로 진학시키는 이유는 단순하다. 접근의 용이성과 교통의 편리함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청원서에서 위장전입 등 편법을 통해서가 아니라 정당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며 주민편의를 고려한 교육행정을 요구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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