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국장 공석 이어 교육국장도 명퇴 신청…정책기획실장은 ‘병가중’
이석문 교육감 체제에 들면서 제주도교육청의 ‘3두마차’ 자리가 흔들리고 있다. ‘신구간’을 닮았다.
제주도교육청을 이끄는 삼두마차는 교육 행정직의 최고자리인 행정국장, 전문직이 자리를 틀고 있는 교육국장과 정책기획실장이다.
행정국장 자리는 공석이 돼 있다. 40여년 교육 행정직에 있으면서 대한민국 사상 첫 여성 행정국장에 오르는 등 여장부였던 장우순 국장이 지난 30일자로 공로연수를 신청한 상태이다.
정책기획실장 자리도 공석이다. 고영희 정책기획실장은 병가중이어서 교육기획과장이 겸직을 하고 있다. 고영희 실장은 오는 8월이면 정년을 맞는다.
여기에다 강위인 교육국장도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강위인 교육국장은 이석문 교육감이 교육의원이었을 때부터 ‘악연’을 지니고 있다. 강위인 국장은 의회에서 늘 부딪쳤다. 이석문 교육감 입장에서는 눈엣가시나 다름없었다.
강위인 국장은 지난달 ‘이석문 희망교육준비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도 당선인의 공약사항에 대해 반기(?)를 들 정도로,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강위인 국장의 명퇴 신청은 ‘적과의 동침’을 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비쳐진다. 강위인 국장은 정년퇴임을 1년 남겨두고 있다.
이처럼 삼두마차에 균열이 생기면서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인사는 예상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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