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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관리의 관점에서 본 고종의 리더십
위기관리의 관점에서 본 고종의 리더십
  • 미디어제주
  • 승인 2014.06.3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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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철훈 제주시 기초생활보장과장

허철훈 제주시 기초생활보장과장
한반도가 역사적으로 930여회의 크고 작은 외침이 있었다. 시간이 흘러 100여년의 세월이 흘러갔어도 그때의 강대국인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은 여전히 세계 속의 강대국으로 우리를 들러 싸고 있다.

고종은 집권 초 흥선군에게 실질적인 권력을 이양한 상태로 자신의 능력을 별로 내세울 수 없었으며 처음에 외세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현실의 대세를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 결국 동도서기적인 노선을 취하게 된다. 대원군 10년 동안 은둔의 생활을 한 조선은 조선을 온전히 지키는 선 안에서 서양의 우수한 문물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에 따라 제국주의 열강들이 우후죽순으로 조선에 들어오게 되고 실력행사를 하게 됨에 따라 고종은 조선이라는 나라를 온전히 지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게 된다. 그 결과는 바로 '황제를 중심으로 한 전제군주적인 중앙집권화로 서양의 침략을 맞서 싸우는 방법'이다. 이를 위해 고종은 여러 가지 노력을 한다.

고종의 위기관리는 결과적으로는 대 실패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완전히 비판하기 어렵다. 그 이유로 주변 국가가 모두 강대국이고 홀로 약소국인 현실을 감안할 때 자신도 강대국이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강대국의 힘의 균형을 이용하여 자강을 꽤하는 것이 거의 유일한 길이라고 할 때 고종은 열강의 세력균형을 적절히 이용하여 위기를 타파해 나갔다는 것에서는 의의가 있다. 그리고 그러한 결정이 힘을 지속시키려면 내부적으로 우선 모든 구성원이 강해야 한다.

결국, 우리가 위기를 관리하는 방법은 관·민이 서로의 역할에 충실히 하고 서로를 신뢰하고 인정하며 외세에 굴욕적으로 이용당하기 보다는 정정당당한 자세로 외세에 맞서야 한다는 것이 바로 올바른 위기관리의 자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백년이 지난 지금도 한반도의 정치지형은 변함이 없다는 느낌이다. 7월 3일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이 군사·안보협력 내실화에 초점을 맞추고 현재의‘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는 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60여 년 전 6,25 전쟁에서 적국이었던 한·중이, 수교 불과 22년 만의 군사 협력은 우리 국력의 위상을 대변해 준다.

남북이 대치상황에서 중국의 비중은 매우 크다. 한국이 세계 15위권의 경제 대국일지라도 주변 열강에 빌미의 덫을 경계하는 처지라는 점에서 고종시대의 전반적인 상황을 반추하여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답은 하나다. 강소국, 작지만 강한나라가 되는 길이다. 좀 더 강한경제 군사력과 국민의 일치된 힘을 갖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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