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9 10:06 (월)
“사라지는 원도심 주택 살릴 방안은 없나”
“사라지는 원도심 주택 살릴 방안은 없나”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4.06.1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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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 오는 21일 산지천 일대 답사
‘기억의 현장에서 도시의 미래를 보다’를 주제로 진행

 
사라지는 원도심. 이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는 행사가 오는 21일 진행된다.

사단법인 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회장 고영림)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제6제주시 원도심 옛길 탐험: 기억의 현장에서 도시의 미래를 보다를 진행한다.
 
이날 답사의 출발은 제주시 동문로터리 산지광장이다. 제주시 동문로터리, 산지천변, 산지항 일대를 중심으로 답사하게 된다.
 
이 곳은 현재 탐라문화광장조성사업이 한창 진행중인 곳이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동문로터리는 탐라광장으로 바뀌고 산지천변 동쪽에는 세계음식테마거리, 산지천변 서쪽에는 북수구광장과 산짓물공원, 산포광장 등이 들어산다.
 
탐라문화광장조성사업은 오는 2015년 완공 계획으로, 토지보상을 끝낸 뒤 철거공사를 한창진행중이다.
 
그러나 개발은 또다른 아픔을 부르고 있다. 이 곳 옛 터에 자리잡았던 민가, 여인숙, 여관, 가게 등 제주도민이 살아왔던 흔적들이 완전히 사라지고 있다.
 
특히 산짓물공원에 포함돼 철거직전에 놓인 고씨주택(본보 2014617일자 보도)은 지은 지 100년 가까이 된 한일절충형 가옥이다. 탐라문화장장이 완공되면 긴 시간동안 축적된 이 이야기들은 다시 복원할 수 없게 되고, 지적도를 펼쳐놓고 흔적을 더듬어야 하는 후회를 할지도 모른다.
 
이번 답사에서는 철거 위기에 놓인 고씨주택(사진)도 둘러볼 예정이다.
답사 안내는 건축가 김석윤씨(김건축 대표)가 맡는다. 9시부터 11시까지 답사를 진행한 후, 11시부터 12시까지 제주시 원도심의 문화적 재생을 위한 라운드테이블을 진행,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도 갖는다.
 
라운드테이블은 보존과 개발이라는 충돌을 피할 수 없는 원도심의 문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제주시 원도심의 정체성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참가신청은 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070-4548-5367)로 하면 된다. 참가비는 없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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