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바지락 폐사 막는 단백질 세계 최초 규명
바지락 폐사 막는 단백질 세계 최초 규명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6.09.12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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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 공동 연구팀, 세계적 학회지인 생물화학지에 실려
향후 바지락 폐사 대책 연구 등에 기초자료로써 활용 기대

바지락 폐사를 막는 단백질이 제주대학교 연구팀에 의해 세계최초로 규명돼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제주대학교에(총장 고충석)에 따르면 외과대학 조문제 교수와 해양과학대학 최광식 교수 공동연구팀은 바지락이 원충류의 일종인 퍼키서스펀모충에 감염될 경우, MCL-1 렉틴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단백질을 발현시켜 체내에서 기생충 제거에 사용한다는 사실을 세계최초로 규명했다.

이 연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회가 발간하는 국제저명학술지인 생물화학회지 9월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서 밝혀진 MCL-1  렉틴은 퍼킨서스 편모충 감염 시에만 바지락에서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면역단백질이며 퍼킨서스 편모충 표면의 특이적인 당구조를 인지해 결합함으로써 조직내의 대식세포를 기생충 주변으로 유도하는 유도체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및 유럽일대에 양식되는 바지락의 80% 이상이 퍼킨서스 편모충에 감염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매년 초가을에 이로 인한 바지락 대량폐사가 발생해 어민 소득 감소 및 바지락 수입량의 증가를 초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 결과는 해산연체동물의 질병에 대한 생체 방어기작을 이해하고, 향후 폐사 대책 연구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는 데 기초자료로써 매우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특히, 제주도의 청정 환경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는 전국에서 채집한 바지락의 대부분이 이미 이 기생충에 의해 감염되어 있어 대조군 실험이 불가했으나, 제주도 일대에서 채집된 바지락만이 퍼킨서스 편모충 감염이 없어서 비교 실험이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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