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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범 전 지사 앉히려 했더니 새정치민주연합이 반발(?)
신구범 전 지사 앉히려 했더니 새정치민주연합이 반발(?)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4.06.0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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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당선인 캠프, 8일 예정된 새도정준비위 명단 발표 잠정 연기
새정치연합 “신구범 후보 위촉은 ‘정치쇼…신 후보는 자중하라” 성명

원희룡 당선자와 신구범 전 지사. 원희룡 당선인 캠프에서 신구범 전 지사를 새도정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성사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8일 오후 1시로 예정된 원희룡 당선인의 새도정준비위원회명단 발표가 2시간을 채 남기지 않은 오전 11시께 잠정 연기됐다.

원희룡 당선인 캠프는 오후 1시 발표를 준비하기 위해 기자회견장 세팅을 마무리하는 등 분주했으나 급작스레 발표를 연기했다.
 
원희룡 당선인은 이날 대변인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도민통합과 새로운 제주의 가치를 키울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을 준비위원장으로 모시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며칠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밝혔다.
 
원희룡 당선인은 준비위원장 인선이 마무리 되는대로 날짜를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새도정준비위원회명단 발표가 늦어지는 건 보도자료에서 보듯 준비위원장을 누구로 앉힐 것인가에 모아진다.
 
과연 명단 발표를 2시간 앞두고 잠정 연기에까지 이르게 한 준비위원장은 누구일까. 준비위원장에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가 나설 것이라는 소문은 어제(7)부터 돌기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새도정준비위원회 기자회견 잠정 연기 보도자료가 나오자마자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에서도 긴급성명 형태의 보도자료를 내보냈다. 두 보도자료의 발송시점은 채 10분도 차이나지 않는다.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 보도자료의 핵심은 새정치연합의 사전협의도 없이 신구범 전 지사를 위원장으로 위촉하려 하는가에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의 도지사 후보를 당선인 인수위원장으로 위촉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초당적 협력과 연정을 통한 통합의 도정을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일지 모르지만 이는 상대 당의 도지사 후보였던 인물을 통해 원희룡 당선자의 통합 상징성을 과시하려는 정치쇼고 비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은 긴급성명에서 신구범 전 지사에 대한 공세도 아끼지 않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은 신구범 전 후보 또한 진정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식 후보로 함께한 본인의 위치를 생각한다면 자중하길 바란다. 지금은 원 당선자의 부름에 답하기보다는 자중자애하고, 당 내부를 추스르고 정비해 새로운 변화로 나갈 기반을 만드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신구범 전 지사의 원희룡 캠프 합류에 제동을 걸고 있다.
 
이에 대해 원희룡 당선인 캠프측 관계자는 위원장도 그렇고 분과위원장도 검토할 게 있어서 명단 발표가 연기 됐다고 짧게 답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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