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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양대 노조 ‘길환영 사장 퇴진’ 요구
KBS 양대 노조 ‘길환영 사장 퇴진’ 요구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4.06.0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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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환영 사장’ 대통령만 보고 가는 사람…국민만을 보며 끝까지 싸울 것

 
KBS 노동조합 제주지부와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제주지부가 “정치권력의 눈치를 보는듯한 뉴스는 비난받아야 마땅하다”며 ‘길환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KBS 노조는 2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에서 지역뉴스가 사라진지 2주가 지났다”며 “지방선거를 맞아 어느 때보다 공정한 보도와 정보 제공이 필요할 때 시청자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KBS 노조는 “세월호 실종자․희생자 가족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정치권력의 눈치를 보는듯한 뉴스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청와대의 KBS에 대한 압력과 길환영 사장이 보도에 구체적으로 개입해 왔다는 것이 기자들이 마이크와 카메라를 내려놓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KBS 노조는 “당장 방송이 제대로 나가지 못하는 상황에 시청자들을 볼모로 잡는 것이라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지금 상태로 KBS가 내보내는 어떤 방송도 진정한 ‘국민의 방송’이 될 수 없기에 국민만을 바라보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KBS 노조는 “길환영 사장은 이번 파업에 대해 ‘좌파 노조의 선동’을 운운하며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을 제기했다”며 “대다수 구성원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사장을 이사회는 속히 해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KBS 노조는 “공정한 보도와 방송 독립을 위한 장치 마련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정권 편향적인 사장이 아닌 독립적인 사장 선임을 위한 장치 마련, 보도․프로그램의 제작 자율성을 지켜내기 위한 싸움을 계속할 것”을 밝혔다.

한편 KBS 길환영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KBS 파업은 2009년 두 개 노조로 갈라진 이후 KBS 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양대 노조의 첫 공동 첫 파업이다.

<오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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