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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책임한 정권에서 차출된 후보에게 제주 맡길 수 없어”
“무책임한 정권에서 차출된 후보에게 제주 맡길 수 없어”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05.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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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후보자 공동 기자회견 “제주의 자존 지켜내겠다”

6.4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자들이 21일 도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손을 맞잡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앞두고 6.4지방선거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자들이 ‘도민이 주인이 되는 삶의 질의 시대’를 내걸고 필승을 다짐하고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제주도지사 후보를 비롯한 도의원 후보들은 21일 오후 제주도당 당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선거는 과거부터 수십년 이어져 온 개발시대를 청산하고, 도민이 주인이 되는 삶의 질의 시대로 나아가느냐 하는 미래가 걸린 중요한 선거”라고 규정했다.

특히 이들은 이번 선거에 대해 “무엇보다 약속파기 정권, 독선적인 정권, 무책임한 정권에서 제주의 자존을 지키고 안정되고 깨끗한 도정, 혁신 역량을 갖춘 새로운 도정을 창출할 수 있는가를 가늠하는 선거”라고 공식 선거운동에 임하는 각오를 내비쳤다.

이에 이들은 “이 중대한 기로에 선 제주를 온 국민의 지탄을 받는 무책임한 정권에서 차출된 후보에게 맡길 수 없다”고 새누리당의 원희룡 후보를 겨냥했다.

원 후보를 향한 비판은 제주 출신임을 ‘핸디캡’으로 인정하고 서울 시민을 자처한 후보가 어떻게 ‘제주의 자존’을 지키고 실현할 수 있느냐, 광주학살의 주범 전두환에게 세배하면서 제주4.3위령제에는 단 한 번도 참석조차 하지 않은 후보에게 통합이 제주를 기대하는 요원하다는 비판으로 이어졌다.

또 이들은 “‘4대강 전도사’로 불렸던 후보에게 어떻게 환경수도 제주의 비전을 이끌어달라 맡길 수 있겠느냐, 지방재정 파탄의 원인이 된 예산 날치기에 몸을 던져 앞장섰던 후보에게 어떻게 특별자치도의 완성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선거 혁명을 운운하면서 뒤에서는 편가르기, 줄세우기의 낡은 정치와 손잡고 꼼수정치로 일관하는 후보에게 깨끗한 도정, 혁신도정을 기대하기란 어렵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에는 ‘제주를 잘 아는 제주 사람’이 있다”면서 “제주도민과 오랜 세월 함께 하며 도민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후보, 오랜 경륜과 위기관리 능력으로 도민들을 안전하고 행복한 삶으로 이끌 준비된 지도자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윤 새정치민주연합 도당 공동위원장이 원희룡 후보가 도의원 후보 출정식 행사에 찬조연설로 나선다는 내용으로 발송된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고 있다.
이어진 발언 순서에서 김재윤 도당 위원장은 원희룡 후보를 겨냥, “유권자들에게 대량문자 발송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놓고 뒤에서는 이와 다른 행태를 보여 언론으로 비판받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원 후보측이 ‘불특정 다수에게 보낸 게 아니라 지인들에게만 보냈다’고 변명했지만 이마저도 거짓임이 명백히 드러났다”면서 “원 후보나 원 후배 캠프 인사들과 아무런 인간관계가 없는 도민들에게 메시지가 발송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고, 실제 원 후보측과 아무런 연고가 없는 이에게 발송된 문자 메시지를 확보해 공개한 바 있다”고 재차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번에는 도의원 후보들의 출정식 행사에 찬조연설로 나선다는 문자메시지가 발송되고 있다”면서 사진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돈 많이 드는 선거운동 대신 도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운동화 유세’를 열심히 하겠다면서 정책선거에 치중하겠다던 원 후보가 사실상 도의원 지원유세를 빌미로 선거운동에 나서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신구범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지사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앞두고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신구범 제주도지사 후보도 “새누리당이나 원희룡 후보를 비방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도 “새누리당을 포함해서 원희룡 후보 스스로가 누구의 대리인인지, 제주인인지 확실한 대답을 해주길 원한다”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특히 신구범 후보는 이 부분에 대해 “정말 제주인으로 살아왔는지 아니면 정권과 새누리당의 일회용 반창고처럼 쓰고 있는지 스스로 자각하고 도민에게 고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신 후보는 또 새누리당이 전날 발표한 선거대책위 명단과 관련, “특정인을 직접 거론해서 죄송하지만 얼마 전 퇴직하신 모 교수가 명단에 있는 것을 보고 본인에게 전화를 했더니 본인은 선대위 참여에 동의한 적이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혹시 그런 잘못이 있지 않을까 해서 우리 당에서는 일일이 선대위 명단에 있는 분들에게 확인 작업을 하면서 선대위 명단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 후보와 러닝메이트인 제주시 행정시장으로 예고된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행정시장 예고자는 신 후보가 말했다시피 기초단체장에 버금가는 권한을 갖게 되며 임기도 4년이 보장된다”면서 “지금까지 시장은 행정시장 역할이었지만 우리 당을 선택하면 시민들이 잃어버렸다고 얘기하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바로 실현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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