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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의 여당 후보인가, 아니면 야당 텃밭의 승리일까”
“20년만의 여당 후보인가, 아니면 야당 텃밭의 승리일까”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4.05.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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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정치의 시작] 도의원 우리 지역구 바로 알기 <16>제17선거구(구좌읍·우도면)

6.4 지방선거가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가운데, 예비후보들의 발걸음이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하지만 제주도지사 선거를 제외하고는 유권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도 사실이다. 이에 <미디어제주>에서는 제주도의회 의원 선거구별로 지역 현안과 선거구의 특징, 그리고 출마 후보들의 면면을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제17선거구 지도>
제주시 구좌읍과 우도면은 제주도의 대표적인 정치인을 배출한 곳이다. 현역 우근민 지사와 김우남 국회의원이 이곳 출신이다.
 
척박한 땅으로 대변되는 이들 지역은 억척이라는 이미지와 뭉치는힘이 강한 곳이기도 하다. 야당의 세력이 강하다는 점도 이런 맥락과도 연결이 된다.
 
구좌읍은 광대한 중산간 평원에 많은 오름과 대규모 목장이 발달해 있다. 제주시 읍면지역 가운데는 애월읍 다음으로 면적이 넓다.
 
구좌읍은 광해군 원년 좌면’(현재 조천·구좌읍 일대)을 설치한 게 기원이다. 고종 11(1874)엔 이밀회 목사에 의해 좌면이 신좌면과 구좌면으로 분리된다.
 
그러다가 일제강점기인 1935년 읍면의 이름이 다 바뀌게 된다. 읍면소재지의 명칭을 따게 된 것. 당시 다른 지역은 읍면소재지의 이름으로 다 바뀌지만 구좌만 거부한다. 당시 구좌면의 면소재지는 평대리에 있었다. 당연히 평대면이 돼야 하지만 김녕리와 세화리 주민들의 반대로 구좌면이라는 이름을 유지하게 되고, 현재의 구좌읍으로 이어오고 있다.
 
우도면은 헌종 8(1842) 경작을 할 수 있는 허가가 떨어지면서 이 때부터 사람들이 들어와 살게 됐다. 우도면에 사람들이 들어와 살게 된 건 채 200년이 되지 않는 셈이다.
 
구좌읍과 우도면의 인구 비율은 60대 이상이 제주도 평균에 비해 많은 편이다. 유권자의 36%60대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들 연령층을 공략하는 게 관건이다.
 
구좌읍은 1990년대초까지만 하더라도 동부지역에서는 조천읍보다 인구가 많았으나, 지금은 뒤집혀진 상태이다. 하지만 용암해수산업단지 등이 들어서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우도면도 연중 관광객이 찾는 곳으로 거듭나는 등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는 곳으로 탈바꿈했다.
 
 
17선거구(구좌읍·우도면)의 도의원이 되겠다고 나서는 이는 2명이다. 새누리당 후보인 김수형, 새정치민주연합의 김경학 후보이다. 현역인 안동우 의원의 자리를 이들 가운데 누가 차지할지 관심거리다.
 
두 후보는 세화중학교와 세화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10년 터울이다. 하지만 배경은 다르다. 김수형 후보는 한동리, 김경학 후보는 송당리 출신이다.
 
이 지역은 야당세가 강하다. 지난 1995년 제1회 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자유당 후보가 당선되며 여당의 밭이 됐으나 1998년 제2회 동시지방선거에서 김우남 후보가 의회에 입성, 이후 줄곧 야당 후보들이 이 일대를 점령하고 있다.
 
김수형 새누리당 후보가 20년만에 여당 후보로 의회에 입성할지, 김우남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김경학 후보가 다시 야당의 강세지역임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김수형 후보는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및 가격안정 확보 한중FTA 체결로 인한 1차산업 위기에 따른 지원책 확충 고향 특산물 특성화 지정 발굴 사업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유치사업 고령화에 따른 인력 수급난 해소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김경학 후보는 1차산업 경쟁력 확보 문화·복지 수준 업그레이드로 정주여건 개선 신성장동력 확보 해녀 등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책 확보 등을 제시하고 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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