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12:01 (금)
"해군기지 TF팀 해체하고, 민.학.관 연구팀 구성해야"
"해군기지 TF팀 해체하고, 민.학.관 연구팀 구성해야"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09.0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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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반대 안덕면대책위 7일 오후 기자회견

화순항 해군기지 반대 안덕면대책위원회(위원장 이자신)는 7일 제주해군기지 건설문제와 관련해 반대입장을 명확히 밝히며 이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반대투쟁에 나서겠다고 천명했다.

안덕면대책위는 이날 오후 2시20분께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오전 있었던 김태환 제주도지사와의 면담에 따른 입장을 밝혔다.

안덕면대책위는 "우리는 평화의 섬 제주의 미래와 제주도민의 자존과 명예를 추락시키는 제주지역 군사기지 건설을 확고하게 반대한다"고 피력했다.

이 단체 간부들은 "제주는 유구한 역사와 고귀한 선조의 피와 땀이 서려있는 신성한 곳으로서,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될 만큼 소중하고 귀한 제주의 미래를 백일남짓한 연구기관에, 그것도 군사기지건설 방향으로 기울어진 연구를 하고 있는 TF팀에 맡기려는 제주도지사의 경솔하고 무책임한 자세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안덕면대책위는 "책임있고 성실하며 진지하게 제주 발전의 미래 청사진을 설계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덕면대책위는 "해군과 약속한 가운데 구성되었으며, 구성원 조차도 해군기지 찬동발언을 서슴치 않는 TF팀은 그 공정성과 신뢰성을 믿을 수 없다"며 강한 불신을 표출했다.

안덕면대책위는 "특히 어제 MBC 창사기념 토론회에서 TF팀의 민간 책임자인 고부언 제주발전연구원장은 해군기지를 찬성하는 발언을 수차례 언급했다"며 "심지어 '본인은 해군 편'이라는 발언까지 하는 등 TF팀의 공정성을 완전히 불신하게 하는 발언을 공개리에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안덕면대책위는 "이러한 상황에 있는 TF팀에서 검토된 연구물을 제주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제주도민이 신뢰할 수 없음은 물론이거니와 도민의 혈세만 축내는 불필요한 조직이므로 조속히 해체할 것을 주장한다"고 말했다.

또 "아울러 우리는 실질적으로 제주도민의 의견이 반영되고 제주발전을 위한 방안을 도출해낼 수 있는 민.관.학으로 구성된 연구팀을 조속히 구성해 운영할 것을 건의한다"고 말했다.

공군기지 건설문제와 관련해서도 안덕면대책위는 "제주도지사는 오늘 면담자리에서 탐색구조부대는 설치가 가능하다고 밝힌데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제주관광의 몰락을 초래할 것이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안덕면 대책위는 "제주 특정지역이 관광 동맥경화에 걸리면 이로 인해 서서히 제주도 자체가 몰락하는 것이며, 결국 제주는 군사기지만 남게되는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는 평화의 섬, 국제자유도시, 제주특별자치도가 성공리에 이뤄질 수 있도록 제주발전과 도민화합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제주도가 진정한 평화의 섬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제주도민과 힘을 합쳐서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계획이 철회되는 그날까지 온 몸으로 반대투쟁에 나설 것임을 결연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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