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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四知)와 청렴(淸廉)
사지(四知)와 청렴(淸廉)
  • 미디어제주
  • 승인 2014.05.0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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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덕면 주민자치담당 오승언

안덕면 주민자치담당 오승언
사람은 누구에게나 욕심이 있다. 견물생심인 것이다. 욕심이 지나치면 탐욕으로 변질한다. 다시 말해 욕심과 탐욕의 차이는 자기자신의 마음을 얼마나 잘 다스리느냐에 달려 있다.

탐욕이 많으면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가 어려워 크고 작은 실수를 범하게 된다. 더 나아가 잘못된 판단으로 큰 화를 불러올 수도 있다. 특히 공직자가 탐욕에 빠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가게 마련이다. 공직자가 청렴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청렴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표본의 대상으로 삼아왔다. 필자가 좌우명처럼 여기는 청렴과 관련된 고사인 사지(四知)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한다.

중국 동한(東漢)시대 ‘양진’이 동래 태수(太守)로 제수(除授)되어 부임 도중 객사에 머물게 되었을때 ‘왕밀’이란 사람이 찾아와 황금 열냥을 내놓으며 지난날 자신의 출세길을 열어 준 은인에 대한 보답으로 정성을 표시하고자 했으나 ‘양진’이 계속 거절하자 ‘왕밀’이 말하기를 “이 한밤중에 누가 있다고 그러시는 것입니까, 저와 태수님만 아는 일인데요, 그러니 제발 받아 주십시오”라고 간청하자, ‘양진’이 큰소리로 꾸짖기를 “이 사람아, 자네와 나 둘 뿐이라니? 하늘이 알고(天知), 땅이 알며(地知), 자네가 알고(子知), 또 내가 알고 있네(我知). 그 무슨 소린가?” 라고 하자 ‘왕밀’은 얼굴을 붉히며 금을 챙겨 도망치듯 돌아갔다고 한다.

이처럼 아무리 도움을 준 것에 대한 보은일지언정 떳떳하지 못한 행실를 꾸짖고 올바르게 처신하기를 바랐던 ‘양진’의 언행에서 청렴을 강조하는 오늘날의 공직자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아닐 수 없다.

국민들은 공직자들에게 높은 도덕적 수준을 요구한다. 이는 국민의 입장에서 본다면 국민들의 낸 세금으로 생활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직자는 국민의 공복이란 마음가짐으로 공사생활에 있어서 더욱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여기에다 공직사회의 지속적인 청렴운동 전개 등 청렴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과 성숙한 시민의식이 더해질때 부패없는 맑고 투명한 사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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