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21:11 (금)
비싼 농기계, 사지 말고 빌려 쓰자
비싼 농기계, 사지 말고 빌려 쓰자
  • 김창윤
  • 승인 2014.04.29 11: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동부농업기술센터 지도기획담당 양영문

동부농업기술센터 지도기획담당 양영문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고령화율은 2010년에 11.1%였지만 2020년에는 15.7%, 2030년에는 23.3%로 급속도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의 경우 2012년에 농가 인구의 고령화율은 37.9%로, 25.3%가 70세 이상이며 60대 20.8%, 50대 19.7%로 농가인구의 65.8%가 50대 이상으로 조사되고 있다. 농촌의 고령화는 많은 부분에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노동의 질과 생산성 저하로 농업소득을 향상시키는데 큰 걸림돌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농촌의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 중에 하나가 농업의 기계화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 조사된 농작업 기계의 가격을 보면 트랙터(80마력) 6천만 원, 잔가지파쇄기 중형 9백만 원, 농용소형굴삭기 3천만 원, 퇴비살포기 2천8백만 원 등 많은 경제적인 비용 부담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고가에 구입한 장비들은 일년에 불과 몇 번의 작업을 위해서 구입하고 보관해야 한다는 이중삼중의 부담을 가지게 된다.

농가들이 이런 경제적인 부담을 해결해 주는 것이 농업기술센터에서 추진하고 있는 농기계임대사업이다.

지난해까지 우리 동부농업기술센터에서 추진한 농기계임대사업 이용실적을 분석해 보면 임대사업을 시작한 2012년에 비해 이용률이 3배 증가 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농기계 임대는 1,044대로 3.4배 증가했고, 임대농기계 작업일수도 1,686일로 3.2배나 증가했다.

농가들의 주로 임대하고 있는 장비는 잔가지파쇄기 292대(28%), 소형굴삭기 287대(28%), 퇴비살포기 111대(11%)등으로 농업인의 호응이 좋고 농작업 기계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물론 제한된 농기계 대수와 임대 농기계 사용 농업인이 늘어나면서 신청한 농기계를 제때 임대하지 못하는 상황이 왕왕 발생할 때도 있다. 이런 민원도 해결하기 위해 올해에도 3억 8천만 원의 예산을 확보해 새로운 장비를 구입해 농가의 불편을 해소해 나가고 있다.

또한, 동부지역 주산작목인 양파농작업의 기계화 촉진을 위하여 10억 원 예산을 투자하여 양념채소류 농기계임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2월에 유관기관·단체장 등 12명으로 구성된 양파농기임대사업 심의회를 열고 농기계 보관창고 330㎡, 양파 모종이식기외 12종 35대 농기계 구입계획을 의결한바 있다.
2014년 하반기에 농기계를 보관할 수 있는 창고 설치 및 양파 전용 임대 농기계를 구입하면 농가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고가의 농기계는 구입하지 말고 농업인이 거주지에서 가까운 농업기술센터 농기계임대사업소를 이용한다면 농기계구입에 따른 경비 부담을 해소하고 농작업의 기계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