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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4.3특별법 지키고 ‘복지 도지사’ 시대 열어나가겠다”
정동영 “4.3특별법 지키고 ‘복지 도지사’ 시대 열어나가겠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04.1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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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도지사 후보 경선 바람몰이 ‘시동’ … 새누리당과 차별화 전선 구축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이 1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번 6.4 지방선거를 통해 4.3 특별법을 지키고 ‘복지 도지사’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선거 전략을 천명하고 나섰다.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1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이번 지방선거의 전선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동영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영국 시인 T.S 엘리엇의 <황무지> 싯귀를 빌어 “제주의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말로 회견을 시작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제주에 빚지고 있다. 참혹한 죽음의 땅에서 끝없이 몸부림치고 저항해온 제주의 역사가 마침내 이 땅의 민주주의 문을 열어젖혔다”면서 “제주도민의 열망이 강요된 침묵과 연좌제 고통의 사슬을 끊고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정부 10년의 역사를 만들고 4.3특별법 시대와 특별자치도 시대를 열었다”고 제주도민의 역량을 추켜세웠다.

또 그는 제주도민들이 역사상 최초의 수평적 정권교체와 함께 지난 세차례 총선에서 민주개혁세력의 손을 들어줬다면서 “제주도는 민주개혁세력의 어머니”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그는 제주도민들이 강창일 의원과 김우남 의원, 김재윤 의원을 연이어 선택한 데 대해 “4.3의 상처를 아물게 하고 새로운 미래를 제주의 양심세력과 함께 열어달라는 주문이었다고 해석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제주에서 6.4 지방선거의 의미는 4.3특별법을 지키는 선거”라면서 “4.3특별법을 폐지하자고 나섰던 세력의 제주도 집권 기도를 막고 완전한 제주 해원을 향해 진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원희룡 의원을 겨냥해 “스스로를 제주의 아들이라고 칭한 여당 후보는 먼저 어머니의 가슴에 못을 박은 행위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그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국가기념일인 4.3 추념식에 대통령의 참석을 기대했던 제주도민의 소망을 저버린 박 대통령 역시 4.3특별법 폐지 법안을 원 의원과 함께 발의한 데 대해 명백한 입장 표명을 요구한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정 위원장은 또 “이제 한국 정치는 토건주의와 시장만능주의를 지양하고 인간이 인간의 존엄을 누리며 살 수 있는 복지국가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새정치민주연합이 집권하고자 하는 이유이며, 제주도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승리하고자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새정치연합은 4년 전 무상급식 정책으로 승리했던 역사를 바탕으로 이번 6.4 선거를 복지대전으로 치를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제주도에서도 ‘복지 도지사’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천명했다.

이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약속을 파기한 맞춤형 복지를 제주도를 필두로 6.4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자치단체부터 실시해 나갈 것이라는 구상을 밝혔다.

김재윤 제주도당 공동위원장은 “오늘이 새정치민주연합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의 첫 번째 제주 방문 기자회견”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의 바람을 제주에서부터 일으킬 것임을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의 승리는 제주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재벌이나 부자만을 위한 정당이 아니라 도민 여러분들을 위해 도민 생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정책을 통해 승리하겠다”는 다짐을 피력했다.

또 김우남 의원은 “여당은 경선을 했는지, 후보가 어떻게 결정됐는지조차 도민들이 잘 모른다”면서 “당원들과 도민들이 참여하는 경선을 거치고 서귀포시와 제주시에서 순회경선을 통해 충분히 세력을 모을 수 있고 감동적인 경선 과정을 통해 세 후보 중 결정된 후보가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신구범 예비후보도 새누리당의 후보 선출 과정에 대해 “비난할 생각은 없지만 서울에서 내리꽂는 관선 도지사를 보는 것 같다”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세 사람이 하나다. 민선 도지사가 어떤 것이라는 것을 정책을 통해 보여드리면 도민들이 진짜 도지사로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승리를 확신했다.

고희범 예비후보는 “도민들에게 제주도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 과정을 확실히 보여주고 도민들이 직접 후보를 뽑도록 하면 그렇게 뽑힌 후보가 경쟁력을 갖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국민참여경선으로 도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세차례의 TV토론과 순회경선을 하는 며칠 동안은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선 과정이 도민 최고의 관심사가 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오수용 도당 공동위원장도 “새누리당의 경선 룰은 특정인 당선을 염두에 둔 룰이었다. 민주적인 것은 둘째치고 합리적인 게임의 룰이 적용된 것이냐”고 반문한 뒤 “우리는 중당당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라 제주특별자치도의 정신에 맞게 도민들의 의사를 모아서 룰을 정했다”고 경선과정에서부터 새누리당과 차별화하고 있음을 내세웠다.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과 지방선거에 나서는 제주도지사 및 도의원 예비후보, 도당 공동위원장이 필승의 결의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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