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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걸린 신부와 식 복사의 사랑 이야기 '밥' 공연
치매 걸린 신부와 식 복사의 사랑 이야기 '밥' 공연
  • 유태복 시민기자
  • 승인 2014.04.08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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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레 극단이 연극 '밥' 공연을 이달 30일까지 세레이아트센터에서 한다.
세이레극단(대표 강상훈)이 4월 2일부터 30일까지 세이레아트센터에서 연극 '밥' 공연을 한다.

연극 '밥'은 치매 걸린 성직자인 신부와 밥밖에 모르는 식 복사(신부님 식사 만드는 분) 사이에 일어나는 삶의 이야기다.

작품 소개에서 “인간이기에 외로울 수밖에 없는 존재로서의 인간 마지막 순간까지도 누군가를 갈구하고 고통스럽지만 그래서 더 아름다울 수밖에 없는 인간의 삶이다”라며, '밥'은 “30년 동안 사제의 밥을 해온 식 복사(신부님 전용 요리사)가 치매에 걸린 사제를 수도원으로 보내기 위해 둘만의 밥상을 차리며 길을 떠나는 여정을 긴 호흡으로 그린 연극이다”고 했다.

연극의 줄거리는 젊은 날 할 줄 아는 것이 오로지 밥 짓는 것뿐인지라 신부님(충현)의 식 복사가 된 윤정은 30년이라는 긴 세월을 신부의 밥을 하면서 보낸다. 그런데 신부 은퇴 후 치매를 앓기 시작한 신부님은 결국 교구의 명령 때문에 수도원에 갈 수밖에 없는 처지다.

가족 이상인 신부님을 그냥 떠나보낼 수 없는 윤정은 치매 걸린 신부님을 남몰래 자전거에 태우고 수도원을 향한 둘만의 여행을 시작한다. 시간이 흘러 가을 빛이 완연한 어느 날 초라한 모습으로 어느 시골집을 찾게 된다. 몸 상태가 나빠진 신부님은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게 되고 이미 돈도 다 떨어져 버린 그들은 홀로 사는 시골집 주인 박씨 집에서 김장과 겨울 채비를 돕겠다며 하루 이틀 묵어가게 해달라고 애걸한다.

세이레 극단이 연극 '밥' 공연을 이달 30일까지 세레이아트센터에서 한다.
박씨는 남자의 욕망을 식 복사인 윤정을 통해서 해결하려고 하고, 윤정은 아픈 신부님을 위해 따뜻한 방과 좋아하는 추어탕 한 그릇이라도 먹이고자 어렵게 박 씨의 요구를 받아들이는데…

이번 연극은 김나영 작가의 작품이며 출연은 양현정(늙은 식 복사 역 윤정) 씨, 강상훈(치매 걸린 신부님 역 충현) 씨, 정윤선(젊은 식 복사 역) 씨, 문종선(시골집 주인 박씨 역) 씨, 설승혜(방송국 피디 역) 씨, 한경진(카마라맨 역) 씨, 스텝에 강동균(무대) 씨, 김태남(조명) 씨 등이다.

공연은 4월 30일까지이며, 수요일~일요일 오후 7시30분 세이레아트센터(시외버스터미널 동쪽 아라파출소 뒤편 행복빌딩 지하층)에서 공연한다.

관람 문의 ☎ (064)744-8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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