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12:01 (금)
"퍼시픽랜드, 단체협약체결에 적극 나서라"
"퍼시픽랜드, 단체협약체결에 적극 나서라"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6.09.02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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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랜드지부 조합원, 단식농성 8일째 전개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서라도 투쟁을 이어가겠다"

퍼시픽랜드 조합원들이 단체협약 체결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8일째 이어가면서 사측과 갈등의 골만 쌓여가고 있다.

제주지역관광산업노동조합 퍼시픽랜드지부는 지난 26일 부터 퍼시픽랜드가 심각한 노조탄압을 일삼고 있다며, 단체협약체결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지난 8월30일 조합원들은 제주도청과 제주도의회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며 퍼시픽랜드의 노조탄압을 규탄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직접나와 적극적인 해결노력을 약속하고, 이후 실.국장들이 천막농성장을 찾아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퍼시픽랜드지부 조합원들은 아직까지 개선된 부분이 없다며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 "노조탄압 심각...어처구니 없는 취업규칙 만들어" 주장

퍼시픽랜드지부는 "중문관광단지 퍼시픽랜드에서는 지난 2004년 파업이후 노조에 대한 심각할 정도의 탄압이 지속되어 왔다"며 "조합원의 반수 이상이 탄압에 못이겨 퇴사했으며, 회사는 조합원이 직원의 과반수를 넘지 못하자 기다렸다는 듯 비조합원들과의 노사협의회를 통해 어처구니 없는 취업규칙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조합원이 싫어한다는 이유로 계약직조합원을 해고하는가 하면 새 취업규칙을 근거로 2004년 파업책임을 물어 올해초 집행부 4명에 대한 해고를 자행했다"며 "현재 회사는 지노위의 원직판결에 불복해 대법원까지 갈테니 한 번 견뎌보라는 으름짱을 놓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또 "법적인 문제로 교섭을 거부할 수 없자 아무런 결정권이 없는 교섭대표를 내세워 수시로 말을 바꾸고 괜한 트집을 잡아 교섭장을 박차고 나가기 일쑤"라고 덧붙였다.

이들의 단식농성이 8일째 접어들면서 퍼시픽랜드지부장이 통증을 호소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특별한 건강 상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성명 "단체협약서 해지 철회...노동조합 인정" 요구

이런 가운데 퍼시픽랜드지부는 1일 성명을 내고 "대표이사는 노조원들에게 '노조와 충분한 대화를 하고 있다'고 대답을 되풀이 할 뿐  전혀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하면서 "'죽음도 불사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단식농성의 대오를 더욱 확대할 것이며 보다 강력한 극단적 투쟁도 서슴치 않겠다"고 천명했다.

아울러 "특별자치도를 비롯한 각 기관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사태해결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줄 것을 촉구한다"며 "만일 이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발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회사는 지노위의 해고자 원직복직 판결 수용, 단체협약서해지 철회 그리고 노동조합을  인정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퍼시픽랜드지부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퍼시픽랜드 대표가 회사에 상주하면서도 교섭장에 나오지 않아 단체협상이 지지부진하고 있어, 교섭자리 마련을 제주도에 요청했다"며 "교섭자리가 이뤄진다면 단체협상체결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만약 이뤄지지 않는다면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서라도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사측과 노조측 만나 대화를 했지만, 입장 차가 뚜렷했다"며 "사측과 노조측을 만나 계속적으로 중개 노력을 통해 원만한 해결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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