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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엄마가 행복하려면 섬세한 여성이 교육감에 올라야”
“학생·엄마가 행복하려면 섬세한 여성이 교육감에 올라야”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4.04.07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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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 인터뷰-내가 바로 교육감] <4>김희열 예비후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얼굴 알리기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론보도는 대부분 도지사 후보에 초점을 두면서 교육감 후보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미디어제주>4월부터 교육감 후보들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안내하기 위한 기획보도를 진행합니다. 그 첫 단계로 직격 인터뷰-내가 바로 교육감이라는 타이틀로 예비후보들의 공약 등을 알려드립니다. 공통질문은 다시 엮어서 별도의 기획으로 선을 보이겠습니다. [편집자 주]

  
50년만에 여성 교육감에 도전하는 김희열 예비후보. 그는 '자녀와 엄마가 행복한 제주교육'을 내걸고 있다.
반세기만에 여성 교육감이 탄생할까. 제주 첫 여성 교육감은 최정숙 교육감으로, 지난 1964년 교육감에 올랐다. 이후 50년만에 새로운 여성이 교육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30년 넘게 대학 강단에서 동량들을 키워온 김희열 예비후보다. 그는 여성의 강점을 이렇게 설명한다.
 
여성이라는 점, 어머니라는 점이 다른 후보에 비해 강점이죠. 엄마의 강인함과 철저함, 희생과 봉사정신, 엄마의 섬세함이 학교 현장에서 잘 소통될 수 있겠죠.”
 
그래서 그는 학생과 엄마가 행복한 제주교육을 모토로 내걸고 있다. 때문에 그가 내건 정책은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제주지역의 가장 문제점 가운데 하나인 고입제도 개선도 그런 의미에서 그의 주요정책의 첫 순으로 꼽는다.
 
가장 먼저 20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현행 고입제도를 개선해야 해요. 초등학교 5학년부터 인문계 고교진학을 위해 연합고사 준비를 시작할 정도로 심각합니다. 다른 지역은 인문계 고교진학 기회가 79%이지만 제주도는 52%밖에 되질 않아요. 연합고사 폐지를 전제로 한 대안찾기 공론화를 거쳐 고입제도 개선방안을 내놓아야 할 시점이라고 봐요.”
 
고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야간자율학습과 보충수업 개선안도 큰 틀에서 그의 행복한 교육과 맞닿는다. 정규수업 이외에 진행되는 다양한 수업을 고3을 제외하고는 자율선택에 의해 이뤄지는 오픈클래스운영을 제시했다.
 
김희열 예비후보가 고입문제와 고교 수업의 개선안을 제기하는 건 그가 제주대 교무처장을 지냈고, 독일에서 공교육을 경험한 것과도 연계된다.
 
학생과 엄마가 행복한 제주교육을 제안했어요. 이것을 실현하려면 중학교까지는 선행학습 없이 가능한 한 많이 놀면서 배우는 과정이 필요해요. 초등학교는 시험횟수를 줄여야겠죠.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는 인문계를 나온 뒤 대학을 선택하도록, 다른 하나는 독일식 특성화 마이스터고교 졸업 후 사회진출을 꾀하는 방향으로 개선하려 해요.”
 
김희열 예비후보는 시험부담에서 학생들을 해방시켜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들은 모두 7명이다. 후보 압축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 있다. 김희열 예비후보는 공개토론회를 통해 후보자의 숫자를 압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다자구도가 아니라 후보가 줄여진 형태로 선거가 치러지는 것이 유권자의 바람을 받아들이는 동시에, 절반에 가까운 무관심한 유권자의 관심을 이끌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제주교육공개토론회를 열자고 제안을 했어요. 4월 한달 간 후보자 전원이 참가하는 토론회를 열어서 후보들의 교육정책, 방향, 철학을 유권자들에게 소개한 후 후보자 전원이 동의하는 방식으로 숫자를 줄여나갔으면 합니다.”
 
그는 또 제학력 평가와 관련해서는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제학력 평가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내가 교육감이 돼야 하는 이유
 
이번 민선 6기 제주도 교육감 선거에 제가 나서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자녀와 엄마가 행복한 제주교육, 배움의 입장에서 시작하는 교육, 한 아이마다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인정하는 교육과 글로벌 미래인재양성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제주교육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부터 2007년 국립대 최초로 제주대 교무처장을 역임하면서, 대학의 변화를 이끌며 제주대가 탄탄한 국립대학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노력했던 행정경험을 토대로, 또한 독일의 공교육에 대한 경험을 해보았기 때문에 제주교육을 변화시키는데 적합하다는 판단에서 교육감 선거에 나서게 됐다.
 
·중등교육은 바로 고등교육의 전 단계일 뿐만 아니라 고등교육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다. 고등교육이 잘 되기 위해서는 초·중등교육이 견실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초·중등교육과 고등교육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서로 연관된 교육철학, 방향, 정책 위에서 이행돼야 가장 효과가 큰 것이다. 오늘날은 초·중등·고등교육의 연계성만이 아니라 100세 시대를 맞이하면서 평생교육까지, 즉 요람에서 노년까지의 교육이 서로 긴밀한 연계성을 지니는 시대이다. 바로 이러한 사회 환경의 변화로 인해서 세종시와 충청북도 권한대행 2명을 제외하고 15개 시·도 교육감들 중 약 절반이 고등교육 출신이다 (초등교육 출신 교육감 2, 중등교육 출신 교육감 6, 고등교육 출신 교육감 7. 이 가운데 총장 출신 2).
 
게다가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우 대학 설립 인·허가까지 교육감의 권한에 속하기 때문에 이제는 고등교육 출신 교육감이 더 적합하다고 말할 수 있다. 또 고등교육 출신의 후보가 큰 안목에서 교육의 문제를 다룰 수 있고, 경쟁력 있는 글로벌 미래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면 국내만이 아니라 국외의 좋은 공교육 경험을 가지고 있는 후보가 훨씬 더 적합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볼 때 교육감이 되는데 제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김희열 예비후보.
내가 가진 교육철학과 교육비전은.
 
학생과 엄마가 행복한 제주교육을 열겠다. 이것을 실현하려면 유치원, ·중학교 과정은 선행학습 없이 가능한 많이 놀면서 배우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서 유치원은 안전한 환경에서 자연과 놀이 속에서 배움이 즐겁다는 것을 일찍부터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초등학교에서는 시험횟수를 줄이고 놀면서 협동심과 유대감을 배우는 교육기회를 확대하고 기본 교과목 이외에 심성과 인성을 개발할 수 있는 만들기 및 예·체능 교육과 새로운 문화에 대한 이해를 경험하기 위해 외국어를 익히는 기회를 갖도록 한다.
 
중학교 과정은 초등학교에서 익혀진 심성과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지적교육이 강화되는 선순환 구조를 갖도록 유도한다.
 
고등학교로 진학 후 최종 목표는 두 가지다. 하나는 인문계 고교 졸업 후 대학진학이고, 다른 하나는 독일식 특성화 마이스터고교 졸업 후 사회진출이다. 이 두 경우 모두 연착륙할 수 있도록 교육은 모든 학생에게 귀하고 능력 있는 존재라는 점을 깨닫도록 해주어야 한다. 이런 자의식이 생겨나면 연착륙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다.
 
다함께 교육복지, 공동체 교육복지, 녹색 교육복지라는 이른바 삼박자 교육복지를 제안한다. 즉 모두가 누리고 각자의 특성을 인정하는 다함께 교육복지’, 교육청과 관료들이 주도하는 관료적 교육복지가 아니라 학부모, 학생, 교사가 참여하는 공동체 교육복지’, 생태적이고 자연친화적인 녹색 교육복지를 통해 새로운 교육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무엇보다도 각자의 특성을 인정하는 교육을 만들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의 자발적 변화와 열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맨 먼저 교직원을 지원하는 여러 공약들을 보도자료를 통해서 지금까지 여러 차례 제안했다.
 
두 번째 공동체 교육복지는 앞으로 보도자료를 통해 그 내용을 발표하겠지만 아래로 부터의 제안을 받아드리는 쌍방향 소통과 의사결정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학교시설 예산을 수립하기 전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의견수렴을 한 뒤 예산수립 결정을 내린다든지 새로운 교육정책을 결정하기에 앞서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면서 결정하는 등 가장 민주적 소통방법의 의사결정 과정을 이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산 집행의 투명성 또한 여기에 포함된다.
 
세 번째 녹색 교육복지는 로컬 푸드의 안전한 급식과 친환경적 위생 관리를 비롯해서 자연 환경을 최대한 교육의 목적에 잘 이용하는 것, 또 학생들이 문명의 이기에 중독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하게 이용하도록 학교 녹색환경을 만드는 것까지 포함한다. (예를 들면, 학교에 따라 학교 올레길 조성이 시작되고 있는데 이것은 녹색 교육복지의 중요한 한 부분이다)
 
내가 다른 후보에 비해 이것만은 강점이 있다.
 
무엇보다도 여성이라는 점, 어머니라는 점이 타 후보에 비해서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여성이 교육을 담당하면, 그 중에서도 엄마의 강인함과 철저함, 희생과 봉사정신, 엄마의 섬세함이 교육정책과 이행, 교육철학과 학교 현장과의 소통에서 가장 적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글로벌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국내 대학에서의 교육과 행정경험 뿐만 아니라 공교육이 잘 발달돼 있는 독일의 교육제도를 경험한 제가 다른 후보에 비해서 큰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교수로서 30년 이상 교단을 지켰고 국립대 최초 교무처장으로서 2005년부터 2년 간 대학행정을 했다. 더구나 제주대는 중·고교까지 있어서 교장공모제를 비롯해서 중등교육 과정의 행정 경험도 가지고 있다.
 
이에 덧붙여 지난 2000년부터 2년 간 비엔나 대학에서 강의를 했던 경험도 있다. 글로벌 인재 육성을 어떻게 하는 것이 적합한지를 직접 경험을 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다른 후보에 비해서 큰 장점 두 가지, 국내·외 교육경험과 실무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한다.
 
김희열 예비후보가 행사장을 돌며 얼굴 알리기를 하고 있다.
교육감이 된다면 이런 일을 하겠다. (공약 1~3순위)
 
첫째, 가장 먼저 20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현행 고입제도를 개선하는 일이다. 왜냐하면 인문계 고교진학 기회가 전국에서는 평균 약 79%가 되는데 비해서, 제주지역의 인문계 진학 기회는 약 52% 밖에 되지 않는다. 이것은 구조적으로 제주도의 경우 인문계 고교가 압도적으로 부족하고, 게다가 학부모들과 자녀들은 거의 대부분 시내 인문계 고교를 선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금은 초등학교 5학년부터 인문계 고교진학을 위해서 연합고사 준비를 시작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와 있다.
 
지난 327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처럼, 연합고사 폐지를 전제로 한 대안 찾기 공론화를 거쳐 고입제도 개선 방안을 내놓아야 할 시점에 놓여 있다고 생각한다. 연합고사 폐지를 전제로 한 대안 찾기가 되지 않으면 선거 후 이 이슈는 흐지부지 될 수 있다.
 
현재 전국에서 약 64%, 서울을 비롯하여 전국 주요 도시와 대다수 광역시들은 연합고사를 이미 폐지했다. 그러나 제주지역에서는 여전히 고입 연합고사제가 존재하고 있다. 따라서 연합고사 폐지 또는 고입제도 근본적인 개선책으로 우선 제주지역 인문계 고교의 숫자를 전국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인가는 공론화를 거쳐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특성화고교를 제주지역이 필요로 하는 독일식 특성화 마이스터 고교(IT, BT, 관광, 의료, 1차 산업, 체육고교, 예술고교 등)로 전환, 취업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직업에 필요한 전문교육과 실습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서 독일식 마이스터 고교란 기본적으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교육방법을 의미한다. 그리고 원하는 학생은 대학 진학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을 포함해서 특성화고교의 경쟁력이 강화되면 인문계고교 선호가 어느 정도 약화될 수 있다.
 
그런데 이보다 더 중요한 점은 현재 절반의 학생들이 특성화 고교를 다니면서 학업에 흥미를 잃고 있는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이다.
 
둘째, 야간자율학습과 보충수업을 오픈클래스(3 제외)로 운영하고, 그 보완책으로 수준 높은 인터넷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현재 0교시 보충수업, 방과 후 보충수업, 야간자율학습 등 정규수업 이외에 진행되는 다양한 수업들이 고3을 제외하고는 실질적으로 자율선택에 의해서 이뤄지는 오픈클래스로 운영하고, 이 수업들이 학원보다도 더 좋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 그래야 사교육 의존도가 적어진다.
 
마지못해 학생들이 수강하는 보충수업이 아니라 학생들의 선택과 필요에 의해서 진행되는 보충수업이 돼야 한다. 오픈클래스만으로 만족하기 어려운 학생들은 오픈클래스 대신 또는 함께 인터넷 강의(1에서 고3까지)를 통해서 흥미 있는 수업을 수강할 수 있도록 주선함으로써 배우는 즐거움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금년부터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전면 실시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초·중등교육에서 통상적인 학교시험 (학기 당 중간과 기말고사) 이외에 모의고사,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초등 6, 3, 2), 제학력갖추기평가(제주도만 남아 있음) 등 다양한 시험들이 있으나 과연 이러한 시험들이 반드시 필요한 것인지 근본적 검토가 필요하다.
 
모의고사는 사설기관에서 주관하지만 대학입시를 치르는 고3 학생들에게는 꼭 필요한 시험이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다른 시험들과 학교의 정규시험의 방향이 수능 문제유형에 입각해서 시험문제 출제가 된다면 오히려 학생들 편에서는 시험에 따른 혼돈과 갈등을 줄일 수 있다고 본다. 다시 말하면 수능 문제유형은 예측 가능한 시험유형이며, 노하우가 쌓인 일종의 문제은행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답을 찾는 것이 때로는 전문가도 어려운 퍼즐식 문제보다는 예측 가능한 시험문제를 통해서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의욕과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주교육이 다른 시도에 비해 지닌 강점과 약점은. 약점이 있다면 어떤 식으로 보완을 할 것인지.
 
제주교육은 4년간 수능성적 1, 청렴도 1, 전국시도교육청 평가 최우수 등 훌륭한 성과 이외에도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면실시, 도민의 높은 교육열, 교육 자율권 확대, 국제화 교육여건 조성, 제주 문화 및 자연환경의 높은 교육적 활용가치는 큰 강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강점은 이어가고 부족한 점은 보완하는 정책방향으로 나가서 자녀와 학부모가, 특히 엄마가 행복한 선진국형 글로벌 인재 미래교육을 이뤄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율·혁신·창의·미래교육으로 최상의 공교육을 완성하는 학교, 배움과 돌봄이 행복한 학교, 학부모가 아이들을 걱정 없이 믿고 맡기는 학교, 참여·소통·협력이 보장된 교육자치공동체를 통해서 완성되는 학교를 만들고자 한다.
 
교육감에 도전하는 예비후보들이 얼굴 알리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미디어제주> 등 도내 언론 6개사가 최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절반을 차지할 정도였다. 그래서인지 여론조사에서 후보를 압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후보 압축에 대한 후보님의 개인적인 견해는.
 
지금까지 두 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교육감 예비후보들에게 제주교육공개토론회를 열자고 제의한 것은 바로 다자구도가 아니라 다소 후보가 줄여진 형태로 선거가 치러지는 것이 유권자의 바람을 받아드리는 것인 동시에 현재 절반에 가까운 무관심한 유권자층의 관심을 일깨우기 위해서 취할 수 있는 정책 선거의 일환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단일화 혹은 후보의 숫자를 줄일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어떻게 후보자 전원이 동의하는 방식으로 해결할 것인지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
 
지금 생각해봐도 4월 한 달 간 후보자 전원이 참석하는 제주교육공개토론회를 열어서 후보들의 교육정책, 방향, 철학을 유권자에게 소개한 후 후보자 전원이 동의하는 방식으로 후보자의 숫자를 압축해나가는 방법이 가장 적합하다고 여긴다.
 
공개토론회를 하다보면 후보자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알 수 있고 정책 연대도 가능할 것이기 때문에 공개토론회를 먼저 한 후 도민 여론조사를 하거나 혹은 다른 제3의 방법으로 이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후보자들이 만나서 진솔하게 이 문제를 얘기하는 분위기도 아니어서 아주 막연한 상태라고 생각한다. 더구나 도지사 선거와는 달리 교육감 선거에는 유권자의 관심도 없는 상황에서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인지가 간단치 않다.
 
요약하면 후보 단일화 또는 후보 숫자 줄이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그 방법에 대한 논의가 후보자들 사이에서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그 방법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바로 이런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달 중순부터 두 차례 후보자 전원이 참석하는 제주교육공개토론회를 4월 중 주말에라도 몇 차례 열자고 제의한 것이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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