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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적 협치로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제주도’를 만들겠다”
“수평적 협치로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제주도’를 만들겠다”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4.04.07 09: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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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동체 하나 된 제주로 바꾸고, 1% 한계 극복해 가능성 창조”
[6.4 파워인터뷰] 원희룡 새누리당 예비후보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뽑는 ‘6.4지방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미디어제주>는 이번 선거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거나 나서겠다고 선언한 출마자들을 만났다. 이들이 내거는 핵심공약과 현안인식과 방안 등을 소개하는 [6.4.파워 인터뷰]코너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는 “통합된 강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수평적인 협치(協治)를 추진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제주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도지사 출마를 위해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 뛰어든 원 예비후보는 <미디어제주>와 인터뷰를 통해 “이를 통해 갈라진 제주사회를 하나로 묶어 제주의 가치를 키우고, 정치적으로 파괴돼 있는 제주공동체를 하나 된 제주로 다시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원 예비후보는 핵심공약으로 △협치실천 △제주공동체 아픔 치유 △가치창조 △국제자유도시의 완성 △미래산업 육성 등을 내걸고 있다.

현재 제주가 풀어야 할 현안으로 원 예비후보는 △공항문제의 해결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강정문제 해결 △FTA 대책 △외자유치 등을 꼽았다.

원 예비후보는 서울·수원 여주·부산지방검찰청 검사, 변호사, 16·17·18대 국회의원(한나라당, 양천구 갑),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 후보·저탄소녹색성장국민포럼대표·당쇄신 특별위원장, 서울시장 경선후보, 사무총장·최고위원 등을 거쳤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 왜 내가 지사가 돼야 하는가.

“서울에서 정치를 하면서도 제주의 성원으로 성장한 제주의 아들이다. 제주에서 태어난 운명을 거부할 수 없듯이 언젠가 고향에서 봉사하겠다는 마음이 가슴 한 쪽에 늘 자리 잡고 있었다. 그동안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내가 무얼 할 수 있을까’ 등 마음의 준비와 기초적인 자세를 갖추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제주도를 위해 일하기로 한 이상 모든 것을 바쳐서 일 할 것이다. 1995년 민선시대 이후 제주사회는 극심하게 편이 갈라져 있다. 공직사회는 눈치 보기와 줄 세우기가 만연해 있다. 갈라진 제주사회를 하나로 묶어 제주의 가치를 키워야 한다. 그 동력을 도민들과 함께 만들고자 한다.
제주는 지금 변화가 필요하다. 1%의 한계에서 벗어나야 한다. 인구와 면적, 경제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창조해야 한다. 제주를 변화시키고, 그 힘으로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것이다”

- 지사가 되면 제주를 이렇게 만들겠다.

“첫째, 협치(協治)를 실천하겠다. 도지사에겐 막강한 권한이 주어져 있다. 나눌수록 커진다는 권력을 도민과 함께 공유하겠다. 이를 통해 도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진정한 협치(協治)를 실천하겠다.
둘째, 제주공동체의 아픔을 치유하겠다. 하나였던 제주공동체가 주변 환경이 바뀌면서 분열하고 찢기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4·3, 강정마을, 줄 세우기, 편 가르기 등이 그것이다. 서로 믿고 따뜻한 제주공동체를 회복하겠다.
셋째, 가치창조에 나서겠다. 제주의 가치는 자연, 문화, 사람에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 오랜 역사에 스며든 문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제주인. 제주의 가치를 키우고 창조해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나가겠다.
넷째, 국제자유도시를 완성하겠다. 국제자유도시를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자치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제도개선에 힘쓰겠다. 투자유치를 선진화하고 제주특별자치도의 위상을 강화해 명실상부한 국제자유도시를 완성하겠다.
다섯째, 미래 산업을 육성하겠다. 신재생에너지를 육성하고 IT·BT·CT를 융합해 미래세대의 먹거리를 창조하겠다. 아울러 MICE산업을 유치·육성하는 한편, 뷰티·건강 산업의 최첨단기지로 가꾸어 나가겠다“

- 현재 제주가 시급히 풀어야 할 사안은 이것이다. 나는 현안을 이렇게 풀겠다.

“첫째, 공항문제의 해결이다. 제주공항 문제 해결 없이는 제주미래도 없다. 제주의 모든 것이 제주공항 문제와 연계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제주공항문제와 관련, 신공항과 기존 공항 확장 등 2가지 방안이 거론되고 있으나 둘 모두 장단점이 있다. 현재 용역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도민의 편의성과 제주도의 발전을 위한 최적이 대안이 국가계획에 반영되도록 해나가겠다. 2가지 방안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도민공감대 형성과정을 통해 대안을 결정하겠다. 도지사에 당선되면 여당과 관련부서, 청와대 등과 협상을 통해 제주도에 가장 적합하고 이익이 되는 방안으로 구체적인 협의를 해나가도록 하겠다.
둘째,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이다. 제주가 갖고 있는 가치를 키움으로써 경제규모를 확대하겠다. 삼다수와 용암해수, 신공항 건설, 항만기반시설 확대, 풍력자원 개발, 복합리조트 건설,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 전환, 면세특구 지정 등을 통해 경제규모를 키우겠다. 이 과정에서 친환경적이고 미래첨단적인 기술을 접목해 제주 자연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겠다. 우리의 잠재력을 끌어내 산업자본, 금융자본과 융합시켜 새로운 성장을 일으키겠다. 기존의 1차 산업을 6차산업화하고 관광산업에 대해선 과감한 투자와 개발로 새로운 먹을거리, 미래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
셋째, 강정문제 해결이다. 강정마을은 특별한 아픔이다. 더 이상 끌어서도 또 끌 시간도 없다. 거듭 밝혔듯이 문제 해결을 위해 강정마을 주민들의 목소리를 가슴으로 듣고 머리를 맞대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강정의 자존심을 지키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이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할 것이다. 정부에도 이런 맥락으로 강력하게 요청할 것이다. 잘못된 것이 있으면 바로잡고, 새로운 길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강정주민과 시민단체, 정부와 제주도가 상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를 해나갈 것이다. 협의체 구성도 적극 검토할 것이다.
넷째, FTA 대책이다. 제주 농업의 생명인 감귤은 한중FTA 협상에서 양허제외품목에 포함되도록 노력하겠다. 제주의 주력 작물인 당근, 양배추, 무, 갈치, 넙치, 조기 등은 초민감 품목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 그러나 이는 영구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본다. 근본적으로는 1차 산업을 어떻게 육성하고 또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하는가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감귤 명품화사업의 지속, 신품종 개발과 고소득 작물의 재배 확산, IT·BT와 융합한 6차산업 육성, 생산물의 합리적 유통과 소득보전 등의 조치가 시급하다. 이와 관련된 정책들을 우선적으로 추진해 제주농업을 근본적으로 선 순환하는 구조로 바꿀 것이다.
다섯째, 외자유치이다. 외국자본 유치는 필요하다. 그러나 급급해서는 안 된다. 제주개발의 이익을 자본이 독점하는 유치는 필요하지 않다. 제주의 장래를 위한다면 개발과 투자의 여지는 남겨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투자자와 제주도민에게 이익이 떨어질 수 있도록 협상을 할 것이다. 그것은 이미 투자가 확정된 자본도 마찬가지다. 투자의 시기·방법·계약 내용 등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점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원론적으로 외국인 카지노 도입을 반대하지는 않는다. 외곽지역에 카지노를 포함한 대규모 리조트 시설이 들어선다면 제주관광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다만 이 경우도 이익이 제주도민에게 돌아갈 수 있는 선결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지역주민에게 이익이 돌아가지 않는 투자유치는 무의미하다“

-중앙정치에선 국회의원, 여당 사무총장 등 이력이 화려하다. 하지만 정작 제주를 위해서 한 게 없고, 고향인 강정과 4.3관련 문제점 등 말이 많다.

“내가 제주를 위해 한 게 많다는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 큰 틀에선 나름대로 제주 출신이란 약한 배경을 가지고 중요무대를 돌파하는 것을 내 모든 것을 걸고 했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는 당연히 부족했을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선 한 게 뭐냐는 질문에 한마디로 대답하자면 ‘미안 합니다’란 말 밖에 할 말이 없다. 지역현안에 대해 일일이 참여하거나 제주도에 있는 이들의 일을 돌아보는 그런 일들에 대해선, 내가 서울 일에 충실히 하는 것이 제주의 힘을 더욱 더 확장하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자제하기도 했다. 어떤 부분에선 뻔히 안타까운 일임에도 지켜보고 했던 부분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제주도민들의 바람과 내가 서울에서 볼 때의 바람들과 서로 다른 것들이 벌어졌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선 안타깝다. 하지만 제주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나의 정치철학과 각오, 내가 바라는 제주의 미래그림은 이렇다.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제주도’가 내가 바라는 제주도의 미래 그림이다. 제주는 대한민국의 1%라고 한다. 그러나 제주의 가치는 무한하다. 우리가 키운 제주의 가치가 대한민국을 넘어 동북아를 뒤덮고, 세계로 뻗어 나가게 할 자신이 있다. 그러기 위해선 제주가 하나가 돼야 한다. 하나가 된 강한 제주만이 제주의 가치를 더 키울 수 있다. 통합된 강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수평적인 협치를 추진할 것이다. 행정과 민간기업, 전문가, 시민사회, 이해당사자와 주민 등이 수평적인 협의를 통해 어떤 사안에 대해 결정하면 관료기구가 집행하는 체제를 구상하고 있다. 이런 체제가 된다면 행정의 각 과정마다 발생하던 갈등이 대폭 줄어들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도민과 유권자에게 한마디.

“제주는 지금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 낡은 과거로 회귀냐, 아니면 1%의 한계를 극복해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느냐는 갈림길에 놓여있다. 정치적으로 파괴돼 있는 제주공동체를 하나된 제주로 다시 바꿔야 한다. 제주도지사는 권력을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제주의 꿈을 현실의 정책수단으로 담아내는 자리이다. 다음 선거를 위해 권력을 쓰는 도지사가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해 권력을 나누는 도지사가 되겠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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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2014-04-07 11:05:52
새로운것은 하나도 없네 그동안 문제들만 들춰서 하겠다는 말만 다른정치인하고 별 다를게없다고 본다 실망스럽다. 도지사로써는 능력 의심됩니다. 좀더 불발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