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三多)도 제주. 사시사철 불어대는 거센 바람은 섬사람들에게 인고의 세월을 견뎌 독특한 문화를 만들게 했고 강인한 삶을 살도록 했다.

그런 제주도의 바람을 물리적인 바람이 아닌 제주의 역사 속에 응어리 졌던 한과 아픔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희망과 소망, 염원을  담아내 신바람으로 엮어내고 있는 이색 미술관이 운영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트럭미술관은 움직이는 트럭을 이용한 전시로 눈길을 끌고 있다. 트럭 안에는 설치미술, 조각, 회화 작품이 전시되고, 1톤 트럭에서는 음악, 전통음악, 연극, 퍼포먼스 등 공연 행사도 이뤄진다.

트럭미술관에는 강명순, 김승임, 김정기, 명연숙, 문창배 작가 등 제주출신 30명과 김송환, 김언주, 김자연, 김혜순 작가 등 도외작가 13명이 참여한다.

섬아트문화연구소의 김해곤 소장은 "바람으로 인해 고달픈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바람으로 인해 소중한 가족을 잃었던 사람들과 함께 신바람 나는 행사를 마련해 그들과 함께 문화로 진솔한 얘기를 나눠 보고자 한다"며 기획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번 행사를 통해 궁극적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며 "문화로 소외계층에 관심을 표명하고 배려하는 사회봉사적인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바람예술축제 순회 일정 및 행사 시간.

문상식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