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대학교 총장 선거 과정에서 특정후보를 비방하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피의자들이 검거됐지만 뚜렷한 범행 동기와 배후가 확인되지 않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4일 자영업자인 강모씨(47) 등 3명을 이메일과 SNS 등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입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총장선거를 앞둔 지난해 11월 교수와 학생, 기성회 임원들에게 허향진 총장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메일과 SNS메시지를 보낸 혐의다.

하지만 자영업자인 강씨 등이 자신들과 무관한 제주대 총장 선거와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에서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도 “강씨가 모든 범행을 주도했다고 자백했지만 자영업자인 강씨가 총장 선거에 개입한 이유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더구나 강씨가 최근 도내 일간지에 사과문을 게재, 허 총장이 고소를 취하할 뜻을 내비치면서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들 3명에 대해 교육공무원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한편, 범행 이유와 배후에 대해 수사를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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