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주변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차고지 음악회'
주변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차고지 음악회'
  • 양지훈 시민기자
  • 승인 2006.08.27 13: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감동의 시민음악회를 갔다 오면서......

지난 26일 토요일 저녁, 지인의 초청으로 화북 공업단지 음악회에 참석했다.

우리가 아는 음악회란, 고급 홀, 호텔, 공원에서 벌어지는 음악 감상회를 생각할 것이다. 필자 또한 마찬가지로 화북공업단지에 무슨 음악공연장이 있나라는 의구심을 안고 갔다.

근데 정말 놀란 것은 음악회가 열리는 곳은 공연장도, 공원도 아닌 바로 신진교통 전세버스 차고지였다.그리고 올해로 4번째 이런 행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슨 음악학과를 나오고, 전문교육을 받는 사람들이 아닌 내 이웃들이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다.


학생, 초등학교 선생님, 공업단지에서 일하는 근로자, 주부 등 이력들도 다양하였다.
그러나 더욱 놀라는 것은 음악을 잘하고 그런 것이 아니라 음악하는 사람들의 열정과 관객들의 적극적인 호응이다.


음악들도 어려운 클레식이 아닌 우리가 주위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가요 부터 팝송, 클레식까지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또 추억의 가요타임에서는 관객 중 한분을 모셔놓고, 음악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는 모습까지......
이게 바로 시민밴드 모습이 아닌가 한다.

원래 한라원드앙상블은 4년전 연습공간이 없어서 돌아다나다가 신진교통 양사장께서 장소제공과 더불어 적극적인 지원을 보태어 이런 공연을 4년째 지속한다고 한다.

필자가 오늘 공연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바로 회사의 이익을 지역주민들에게 음악과 감동을 돌려주는 모습과 어느 장소든 가리지 않고 우리 이웃에게 음악적 열정과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는 시민악단의 모습이다.

장소와 문화의 벽이 없는, 거리감 없이 우리 이웃들이 정겹게 음악을 하고 들으면서 즐기는 우리 시민들의 어울림 마당이 지속적이고, 더 많은 기회와 더 많은 홍보가 있었으면 하는 필자의 자그마한 바램이다.

정말 오랜만에 잔잔한 감동을 받고 그 감동을 되새김하는 하루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