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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농가수제품 ‘수다(手多)뜰’을 아시나요
[기고] 농가수제품 ‘수다(手多)뜰’을 아시나요
  • 김창윤
  • 승인 2013.11.14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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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업기술원 기술지원조정과장 손명수

 농업기술원 손명수 기술지원조정과장.
우리가 먹은 음식은 우리의 몸이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약도 소용이 없다’라고 했다. 그만큼 음식이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먹을 것이 지천으로 있지만 무엇을 먹어야 할지 어떤 음식을 선택해야 할지 걱정되는 현실이다. 인스턴트, 패스트푸드가 시나브로 우리의 식탁을 점령하고 있다. 맞벌이가 늘어나고 소규모 가족이 증가하다 보니 간편한 식생활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한편 생각해보면 잘못된 음식섭취로 인한 의료비 부담, 삶의 질 저하 등은 국가가 부담해야 될 또 하나의 짐이 되고 있다.

소비자보호원이 식품관련인식조사를 한 결과 식품을 구입하는데 불안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60%이상으로 나타났다. 또 이 불안함은 방사능 위험, 원산지 표시, 변질부패, 유해첨가물에 대한 걱정이라는 입장이었다.

식품매장에서 장을 보거나, 가족의 식탁을 걱정하는 것이 여자들만의 일이라는 고정관념이 사라진지 오래다. 그래서인지 언제부터인가 쇼핑카트를 밀고 다니는 남성들이 식품매장에서 무엇을 구입하는지 유심하게 보는 버릇이 생겼다. 대부분은 쉽고 간단한 포장요리를 선택한다. 싸면 수입산 일까봐 비싸면 속아서 사는 것 같아서 선뜻 구매를 할 수 없어 결국은 대기업에서 나오는 포장요리를 산다는 것이 그들의 일반적인 대답이었다. 아마 주부들도 이런 걱정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농업기술원이 나서고 있다. 1992년부터 여성농업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솜씨를 발굴 우리 농산물과 연계시켜 진짜배기 상품을 만들어 농가소득은 물론 도시민의 먹거리도 책임지고 있는 것이다. 

수다(手多)뜰은 이러한 농가수제품사업장이 함께 모인 공동브랜드이다.
말 그대로 ‘농외소득사업장’이기 때문에 대량생산이 아니라 여성농업인이 감당할 만큼만 생산 판매하고 있는 믿음의 사업장이다. 그래서 손으로 만든 제품 ‘手多’ 와 또 여성들이 즐겨 찾는 공간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이렇게 시작한 수다뜰 매장이 도내 34개소나 된다.

제주산 콩으로 담근 장류가공사업장, 감귤을 활용하여 만든 제주전통 과즐사업장, 30대 후반에 시작하여 50대 후반인 지금까지 든든하게 운영하고 있는 참기름 사업장, 수익사업으로 시작한 메밀이 이제는 마을 전제를 메밀 고장으로 만들어 효자역할을 하고 있는 메밀사업장, 아이들 뒷바라지 하면서 농사일뿐만 아니라 가공사업장까지 거뜬히 운영하고 제주의 여인들이 함께하는 곳, 그곳이 바로 ‘수다뜰 사업장’이다. 물론 아직은 대량으로 유통이 되지는 않고 있지만 농업기술원을 통한다면 믿을 수 있는 수다뜰 제품을 구입할 수가 있다. 전 도민이 수다뜰 제품으로 건강한 식단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제주 농산물을 활용한 건강한 식생활 보급으로 농가도, 도민도 건강하게 웃는 날까지 농업기술원 전 직원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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