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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 델 아구아’ 복원한더다니 알고 보니 ‘립서비스’였네
‘카사 델 아구아’ 복원한더다니 알고 보니 ‘립서비스’였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3.10.3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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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서 이선화·안창남 의원 관련 문제 지적

지난 3월 6일 철거된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
지난 36일 폐기물 더미로 사라진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 세계적 건축가인 고() 리카르도 레고레타의 작품으로, 존치해서 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적지 않았다. 전국의 문화단체에서 들고 일어나 지키려고 했으나 결국은 무너졌다. 이를 두고 제주도의 문화수준을 보여준다는 지적 또한 높았다.

그러자 제주도정이 철거 후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내놓은 건 적당한 장소에 복원하겠다는 것이었다.

철거 직후 제주도는 올해 6월까지 도민들의 의견을 물은 뒤 11월까지는 복원 계획을 마련, 내년까지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를 도민과 관광객들이 둘러볼 수 있는 시설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지금 추진 상황은 어떨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안동우)30일 제주도 문화관광스포츠국을 상대로 진행한 행정사무감사 결과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복원은 전혀 진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선화 의원은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와 관련해 그동안 3명의 국장이 바뀌었다. 우근민 지사는 일본의 나오시마 사례를 들며 문화를 통한 마을 재생사례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런데 공무원들이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면 배지를 단 의원들의 발언은 어떻게 되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강승수 도문화관광스포츠국장은 국장으로 온 뒤 진척사항은 없다다만 설계도면이 확보되는 전제 조건이 있어야 한다. 현재 모델하우스 디자인 특허도 소송중에 있다.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도에서 진행한다는 건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선화 의원은 제주도는 철거 당시 이전 복원에 대해 설명했다. 도정질의 때도 우근민 지사가 복원 의향을 얘기했다. 공무원은 지사 발언을 존중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재촉했다.

강승수 국장은 이에 대해 추진계획은 맞는데 도면을 무상으로 기증받아야 한다고 하자, 이선화 의원은 그럼 JID 등 관련자를 만나 봤냐고 따졌다.

강승수 국장이 직접 만나보지 않았다고 답을 하자, 이선화 의원은 노력을 하려는 시도조차 없다고 재차 밀어붙였다.

이선화 의원은 언제까지 자연만 가지고 관광을 할 것인가. 문화를 가지고 더 많은 부가가치를 얻어야 한다. 그래서인지 지사 공약 가운데 문화관광스포츠국 업무에 대한 지사 공약 이행은 달랑 2개 뿐이다세계적 예술가 작품은 철거해놓고 세계로 나가는 제주라는 슬로건을 내거나. 그게 무슨 문화융성시대인가.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철거는 문화마인드 부재 사례로 계속 지적될 것이다고 꼬집었다.

안창남 의원도 있는 것의 가치를 너무 소홀히 한다. 돌문화공원은 1200억원을 지원하면서 있는 것은 허물어버리곤 한다.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는 예산 배정도 하지 않았다. 건설국장은 법상 안된다고 하더라도 문화국장이라면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할 줄 알아야 한다. 도민들이 문화적 향유를 누리고 고급문화를 접하는 그런 공간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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