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맛이 많고, 식감이 우수한 신품종 ‘흑미 수박’ 아시나요”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소장 이광석)는 지난해 시험재배에 이어 올해 2번째로 재배한 흑미 수박이 당도가 높고, 식미가 우수하며 껍질이 얇아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흑미수박’은 순수 국산 품종으로 품질이 우수해 서울 등 대도시에서 명품 수박으로 인정받으면서 기존 수박보다 30% 이상 비싸게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에선 지난해부터 국립원예특작과학원(원장 고관달)과 농업기술센터가 농가와 손잡고 ‘수박 강소농 수익모델 현장접목연구’사업에 공동으로 참여, 맞춤형 재배기술을 지원했다.
사업 1차 년도인 지난해에는 애월읍 신엄 지역에서 처음으로 실증재배를 한 결과 지역적응성이 우수한 것으로 입증돼 올해는 어음지역까지 2.5㏊로 확대 보급했다.
올해는 흑미수박은 껍질이 검은색으로 당도가 12.0°Bx(브릭스)로 일반수박보다 20%이상 높고, 식감이 아삭해 청량감을 더해 주고, 껍질이 얇아 먹고 난 후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도 절반으로 줄었다는 평가다.
농업기술센터는 7월 18일 어음리 문재홍 농가포장에서 자체 평가회를 통해 그동안의 재배 결과와 흑미수박 품질에 대한 평가회를 열어 앞으로 면적을 늘리기로 했다.
올해 산 흑미수박은 시설재배(15톤)와 노지재배(30톤) 등 모두 45톤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확이 시작되는 19일부터 제주시 하나로마트(일도점)에 상설매장을 개설,안정적으로 출하 할 계획이다.
출하 첫날인 7월 19일엔 하나로마트 특설 매장에서 홍보 판매 마케팅 행사를 열고 소비자의 구매 반응조사를 실시해 앞으로 판매 전략을 수립해 나아갈 계획이다.
지금까지 7월에만 맛 볼 수 있는 제주 수박을 흑미수박이 도입되면 늦은 노지재배를 할 수 있어 수확기간이 1개월 연장된 8월 말까지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좌창숙 기술보급과장은 이번 “현장연구 사업이 제주지역 고품질 수박 생산기술을 정착시켜 수박재배면적의 30%를 흑미 수박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주홍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