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주도 앞바다는 한치를 잡기(붙이기) 위하여 어선과 레저보트 등 수백 척이 몰려들어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최근 제주외항 부근에서도 한치 어장이 형성되면서 인근 어업인을 비롯하여 제주지역 한치잡이 어업인과 낚시객들이 제주외항 인근으로 몰려들고 있다.
한치는 보통 6월 중순에서 9월말까지 3개월여 정도의 수온이 올라가는 시기에 어선과 레저보트 등을 이용하여 낚시도구를 이용해 잡으며, 제주도민들에게는 봄철 자리돔, 겨울철 방어처럼, 여름철 별미중의 별미다.
하지만 제주외항 입구 부근에서의 한치잡이에 대해선 어업인과 낚시객들의 안전을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대형여객선인 국제크루즈선이 하루가 멀다하고 제주외항으로 입항하고 있다. 올해에만 벌써 63회에 12만 명이상이 방문했으며, 앞으로도 100여 차례 입항 계획이다.
크루즈선과 같은 규모가 큰 선박은 항구로 진입할 때나 항구 밖으로 나갈 때 방향을 바꾸기 위한 공간을 넓게 확보하여 입ㆍ출항하여야 하나, 제주외항 입구 가까이에서의 한치잡이로 인해 크루즈선 입ㆍ출항에 어려움이 있으며, 선박접촉사고 우려 또한 있다.
우리 도에서는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어 개항질서 업무 전용 행정선을 이용하여 크루즈선 입ㆍ출항 시 한치잡이 하는 주위 어업인 등을 대상으로 항 입구 가까이에서의 조업을 자제해 주도록 요청하고 있다.
필자는 어업인 소득 증대와 낚시객의 유어활동도 중요하지만 해상에서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생각이 든다.
제주외항 인근에서 어선 등을 이용하여 한치 등을 잡고 있는 어업인과 낚시객께서는 항 입구 가까이에서의 조업을 자제하여 주시고, 우리 도에서 운영하는 항만행정선에서 조업 자제 및 다른 장소로의 이동요청이 있을 경우에는 적극 협조하여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