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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 박희수 의장 겨냥 “왜곡·과장된 발언” 정면 반박
한국공항, 박희수 의장 겨냥 “왜곡·과장된 발언” 정면 반박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3.06.24 14: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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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지하수 사기업 진출 허용하면서 한국공항 사업 반대는 모순”

한국공항(주)가 생산 판매하고 있는 한진 제주퓨어워터.

한국공항(주)의 지하수 취수량 증산 요청 건이 제주도의회에 계류 중인 것과 관련, 한진측이 박희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을 직접 겨냥해 역공에 나섰다.

한국공항(주)는 24일 ‘제주도의회 의장의 책임있는 자세와 해명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공항 취수량 환원 안건 처리가 부당하게 지연되고 있다”면서 박희수 의장에게 안건을 조속히 본회의에 상정해줄 것을 촉구했다.

특히 한국공항측은 “박 의장이 언론 인터뷰와 기고, 도의회 본회의 연설 등을 통해 한국공항의 먹는샘물 사업 관련 객관적 사실과 기초 데이터를 곡해하고 과장시켜 공공연하게 발언했다”면서 박 의장에게 왜곡, 과장된 발언을 중단해달라고 정면 반박했다.

한진측이 문제를 삼고 있는 박희수 의장의 발언 내용 중에는 우선 지하수에 대한 ‘공수’ 개념에 대한 반박 내용이 눈길을 끈다.

지난 4월 16일 본회의에서 박 의장이 “지하수 판매를 표방하고 있는 대기업에 단 1톤이라도 증산을 허용하게 되면 제주는 공공자원의 사유화로 인해 엄청난 고통을 당할 것”이라고 밝힌 부분이다.

이에 대해 한진측은 “‘공수’의 개념은 지하수에 대한 소유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지, 사적 이용을 금지시키면서 공공 이용만 하는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 박 의장이 신문 기고를 통해 “제주 지하수가 공공적 자원이며, 사기업이 함부로 개발해서 쓸 수 있는 자원이 아니”라고 강조한 데 대해서도 한진측은 “보존자원인 염지하수를 이용한 먹는물 상품 개발에는 사기업 진출을 허용하면서 한국공항의 사업에 대해서만 반대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박 의장이 본회의 발언을 통해 “2011년 한 해에만도 133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순수 지하수 원수대금은 9200만원에 불과하고, 133억 매출 중 60% 가량은 10여개의 외국 항공사 등에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도 “도의회가 원수대금 요율을 변경하지 않은 책임을 부당하게 전가하는 발언이며, 직접 외국 항공사에 판매하지 않고 있으므로 근거없는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한국공항측은 이어 이같은 반박 내용을 지난 7일자로 제주도의회에 문서로 접수했으나 도의회 의장은 13일 문서를 통해 “동의안과 이와 관련한 청원의 건에 대해서는 충분한 검토를 거쳐 적절한 시기에 상정 처리할 계획”이라고 회신하면서 자신의 잘못된 발언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언급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공항측은 “본인의 발언으로 인해 잘못된 여론이 조성되고, 그로 인해 회사와 임직원의 명예가 침해받고 있는 것에 대해 무성의한 답변을 한 것은 공인으로서의 책임을 회파하고 있는 것”이라고 박 의장을 직접 겨냥해 비판했다.

또 회신 내용에 대해서도 한국공항측은 “해당 상임위에서 2년여의 기간 동안 세 번에 걸친 심의를 하면서 충분히 검토, ‘조건부 동의’를 했음에도 또 다시 충분한 검토를 거쳐 적절한 시기에 상정하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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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인 2013-06-24 22:22:17
박희수는 농민을 생각할줄 모르는 그야말로 자기만을 생각하는 아주 이기주의적인 꼴통입니다. 농민들도 좀 생각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