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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유입인구 느는데…” 제주만 전력수요 예측 낮아져
“관광객, 유입인구 느는데…” 제주만 전력수요 예측 낮아져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3.05.2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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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력수급계획 바뀔 때마다 제주 지역 증가율 낮게 전망, 제주 특성 미반영

정부의 전력수급계획에 제주의 현실과 특성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은 한국전력거래소 홈페이지.
정부의 전력수급계획이 제주 지역의 현실과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제주도의 안정적 전력공급기반 구축을 위한 토론회’에서 ‘제주도의 안정적 전력공급 방안을 위한 제언’ 주제발표에 나선 김세호 교수(제주대)는 “정부의 전력수급계획상 제주 지역의 전력 수요 예측이 차수가 바뀔 때마다 증가율을 낮게 전망하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최근 8년간 제주지역 평균전력과 최대전력 증가율이 각각 4.9%, 5.0%인 점을 고려할 때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수요 예측은 극히 낮게 전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각 차수별 장기수요 예측치를 비교해 보면 지난 3차 전력수급계획 때는 2013년 수요예측치를 730㎿로 예상했으나 최근 정부가 발표한 6차 전력수급계획에서는 702㎿로 낮춰잡고 있다.

예측치를 이렇게 낮춰잡다 보니 오는 2020년 전력수요예측치는 3차 때 880㎿에서 4차 861㎿로 낮아진 데 이어 6차에서는 815㎿로 낮게 전망하고 있다. 자체 전망 전력수요 예측치인 959㎿와는 상당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전국의 수요예측의 경우 차수를 거듭할수록 상향 조정된 반면, 제주의 경우 하향 조정됐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면서 “최근 유입인구 및 관광객 증가 뿐만 아니라 영어교육도시 및 초고층 빌딩 건설 등 국제자유도시 추진, 경기에 민감하고 작은 변수에도 크게 움직이는 제주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교수는 “제주 전력수요와 풍력발전량을 고려한 제주 계통에 대해 제3연계선 및 LNG발전소를 포함한 계통 운영방안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제3연계선을 통합 전원공급 방안과 LNG발전소 건립을 통한 전원공급 방안을 비교분석했다.

다만 그는 제3연계선 방안에 대해 연계선의 단위 용량(200㎿)이 커 고장시 제주 계통의 영향이 큰 데다 지역 에너지자립도가 악화된다는 점을 우려, LNG발전소 건립을 통해 제주지역 전력 산업의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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