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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헐~ 치매검사가 창피하시다구요 ?
[기고] 헐~ 치매검사가 창피하시다구요 ?
  • 미디어제주
  • 승인 2013.05.0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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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시동부보건소 박은경

 
경로당을 방문하여 치매검사를 하게 되면 우리 어르신들은 나 아직 그럴 나이 아니여하면서 치매검진에 부정적인 인식을 표현하신다. 동부보건소 관할구역 전체인구 42661명중 노인인구가 8417(19.7%)으로 초고령 사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65세이상 노인중에서 10%가 치매로 나타나고 있으며 노인인구 430만명중 치매노인은 약 35만명으로 연령증가에 따라 매 5년마다 약 2배씩 증가하며, 85세 이상의 경우에는 거의 50%까지 치매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치매란 뇌기능의 손상을 주어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는 것을 치매로 정의한다. 치매의 원인은 치매의 종류에 따라 다양하며 위험인자로는 나이, 성별, 고혈압, 당뇨, 흡연, 음주, 비만, 고지혈증, 두부손상, 우울증, 갑상선기능이상, 영양결핍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그 중에 10%는 완치 될 수 있는 치매가 있다. 해녀였던 할머니는 물질을 하다가 넘어졌는데 갑자기 치매 증상처럼 나타나서 보건소에 와서 치매검진을 받았다. 보건소를 거쳐 거점병원인 서귀포의료원을 방문하여 CT와 혈액검사를 실시했다. 검진비는 무료로 시행되었다. 진단은 경막하출혈로 나타난 치매증상이었다. 뇌수술을 받았다. 또 한 할머니는 여름 내내 몸이 안 좋아 식사를 걸렀다. 치매증상이 나타났다. 검사를 통한 결과는 영양결핍이었다. 영양제와 식사관리를 받고 몸 상태는 좋아지면서 치매증상도 호전되었다.

60세가 되면 누구나가 건강검진 하듯이 1년에 한번은 기억력검사(치매선별검사)를 권유한다. 보건소에서는 60세이상 지역 내 주민이 치매검사를 원할 때 검사비를 무료로 지원하고 있으며, 치매진단을 받은 후 치료약을 복용하는 환자 중 저소득층(전국가구 평균소득의 100%이하)에게는 치매치료관리비를 신청일로부터 월 3만원, 연간 36만원 한도내에서 본인부담금을 지원하고 있다. 치매처방전과 통장사본을 가져와서 신청하면 된다. 치매를 조기발견하여 치료를 시작하면 10%는 완치가 가능하고 30%정도는 진행을 멈출 수 있고 나머지도 치매 증상의 진행 속도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치매검사는 창피한 게 아니다. 나의 기억력저하가 어떤 원인에서 오는지 1년에 한번씩 건강검진 하듯이 기억력검사를 해야 한다. 어르신들! 치매검사 창피한 게 아닙니다. 기억력이 걱정되신다면 건강검진처럼 1년에 한번씩 보건소에 오셔서 기억력(치매선별)검사 하세요! <박은경·서귀포시동부보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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