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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간벌은 고품질 감귤 생산의 첫걸음!
1/2간벌은 고품질 감귤 생산의 첫걸음!
  • 김창윤
  • 승인 2013.01.29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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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대정감귤탑프루트단지 감사 송상우

대정감귤탑프루트단지 감사 송상우
작년은 우리 대정감귤탑프루트 단지에 아주 의미있는 해였다. 농촌진흥청에서 실시하는 탑프루트프로젝트 대상 단지로 선정되어 첫해를 운영하였는데 연말 종합평가회에서 감귤 최우수단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서부농업기술센터의 고품질 감귤 생산 매뉴얼에 따라 각종 컨설팅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는데 그 기술 투입의 시작은 1/2간벌이었다. 2월부터 밀식감귤원을 간벌하였는데 간벌수를 굴취하여 낮은 이랑을 설치했다.

낮은 이랑 설치로 집중호우 시 배수로 역할을 하여 물이 고이지 않게 했고, 과실비대기시 수분 스트레스 효과로 당도 향상에 자극을 주는 효과를 보았다.

그리고 3∼5월에는 관수 시설을 설치하고 6, 7월에는 빗물 유입 방지를 위하여 감귤원 토양에 타이벡을 피복햇는데 수분 차단에 의한 당도 향상, 반사광 이용 착색 향상, 병해충 발생 감소 등의 효과가 있었다. 8월부터 12월까지는 10일 간격으로 감귤 품질 조사를 한 후 관수량을 조절하는 등 주기적인 품질 관리로 최종 수확기인 12월에는 당도 12브릭스 이상, 산함량 1% 이하의 감귤을  60% 이상 만들 수 있었다.

또한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한 병해충 예찰 및 방제, 재배관리 및 수확작업에 있어서 더욱 편해졌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의 기본은 1/2간벌이었다. 1/2간벌이 없었다면 어떠한 기술 도입도 어려웠을 것이다.

지금까지의 감귤원 간벌은 각종 정책지원자금을 받기 위한 목적도 없잖아 있었다. 농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공무원들과 농·감협 임직원들이 앞장서서 간벌참여를 독려하여 농가에서는 마지못해 실천한 면도 적지 않았다.

탑프루트 기법을 1년 실천 한 후의 우리 단지 회원들의 간벌 실천의지를 보면 예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이다. 농가 스스로가 필요에 의해서 실천하는 모습이다.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여 농가 소득을 높이기 위한 노력임이 분명하게 느낄 수가 있다. 이전에 우리단지 대부분 농가에서는 생산량이 많고 적음을 가지고 대화거리가 되었지만, 최근에는 kg 또는 관당 얼마 받았다 하는 것이 감귤재배 농가의 자부심과 재배기술 수준의 척도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우리 감귤농업인들도 1/2간벌에 대한 생각이 달라져야한다는 생각이다. 1/2간벌은 고품질 감귤생산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물론 간벌이 고품질감귤 생산기술의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간벌을 하지 않고서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할 수 없기 때문에 최우선 실천해야 하는 일인 것이다.

감귤 조수입은 생산량보다는 대도시 소비자들의 구매 의욕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따라서 고품질 감귤 생산만이 제주감귤산업 희망이다. 고품질 감귤생산의 기초가 되는 밀식원 간벌작업은 선택사항이 될 수 없으며 반드시 전 농가에서 실천해야 할 절대 과제인 것이다.

간벌을 하면 당해년도에 수확량은 다소 줄지만 품질 좋은 감귤을 생산할 수 있으며, 다음해에는 수확량도 회복되어 농가소득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모든 감귤재배 농가에서 적극 참여하여 국제경쟁시대에 감귤재배의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성숙한 농업인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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