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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농업 붕괴시킬 한.미 FTA 협상 중단하라"
"제주농업 붕괴시킬 한.미 FTA 협상 중단하라"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6.07.12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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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저지 제주도민운동본부, 12일 오후 2차 범국민대회 참석차 상경
"정부는 1차협상 내용을 즉각 공개하라"

한.미 FTA 저지 제주도민운동본부는 12일 "제주농업과 제주경제를 붕괴시킬 한.미 FTA 2차 협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와 민주노총제주지경본부 등 5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한·미FTA 저지 제주도민운동본부(집행위원장 임기환)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상경에 앞서 제주국제공항 3층 국내선 출발 대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제주도민운동본부는 기자회견에서 ""감귤을 비롯한 제주농업의 몰락과 제주경제 전체의 붕괴, 총체적 경제식민지로의 전락이라는 미래와 국민들의 눈과 입마저 틀어막으려는 정부의 폭압 앞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하나밖에 없다"며 "우리의 생존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물러섬 없이 싸우는 것, 바로 이것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결의를 다졌다.

이어 "이미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국민들의 의로운 투쟁을 시작했다"며 "공장의 노동자에서부터 대학의 교수까지 이름없는 시골의 농부에서부터 유명한 영화배우까지 한미FTA를 막아내고자 하는 투쟁은 이제 계급과 계층을 초월한 전국민적인 투쟁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민운동본부는 "한.미 FTA는 향후 수십 수백년에 걸친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있는 실로 중차대한 협상"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자신들의 운명이 걸린 한.미 FTA 협상에서 100%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심지어 정부는 한.미 FTA 반대집회와 관련해 6개 관계부처 장관의 정부 공동 담화문까지 발표하며, 협상전부터 국민들의 반대목소리에 대해 협박을 하고 폭력집단으로 매도하는 반민주적인 폭거까지 서슴치 않았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한.미 FTA에 반대하는 단체들의 집회신고를 불허하고, 지난 10일에는 평화적인 기자회견까지 전투경찰을 동원해 폭력진압하는 등 군사독재정권이나 했음직한 일을 참여정부가 버젓이 자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늘 한.미 FTA 저지를 위해 서울로 향하는 우리의 발걸음이 독립군의 그것 이상으로 비장할 수 밖에 없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도민운동본부는 "지난 2003년 민족의 식량주권을 지키고자 멕시코 칸쿤에서 의로운 죽음을 택한 이경해 열사와, 지난해 쌀마저 포기하려는 정부에 맞서 투쟁하다 폭력경찰에 살해당한 전용철, 홍덕표 두 농민열사의 죽음을 가슴에 새기며 투쟁할 것"이라며 "55만 제주도민의 절박한 심정을 온몸으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예정된 '한·미FTA 저지 2차 범국민대회'에 참가단 250여명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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