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제주에서 세계적 기업 나온다"
"제주에서 세계적 기업 나온다"
  • 미디어제주
  • 승인 2012.12.20 1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제주특별자치도 IT융합산업담당 사무관 문경삼

제주특별자치도 IT융합산업담당 사무관 문경삼
인터넷이 등장했을 때 ‘혁명’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뒤 이어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 TV 등이 나오면서 그 혁명의 끝을 더욱 가늠할 수 없게 되었다.

특히 요즘에는 여러 종류의 기기와 기능이 합쳐진 형태의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는데, 이를 두고 디지털 컨버전스 현상이라고 한다.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제품, 서비스, 산업이 융복합하는 시대로 진입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들의 삶은 물론 기업간 경쟁과 경영 전략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예컨대 애플이나 구글, 삼성과 같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에플리케이션, 콘텐츠를 잘 결합해 디지털 컨버전스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도한 기업들은 막대한 가치와 경쟁력을 창출하고 있다.

반면 기술 혁신에 실패하거나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고수한 기업들은 수십년간 지배해온 세계시장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 일본의 소니, 미국의 모토롤라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도 세계적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지방도 예외는 아니다. 제주도 역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으로, ICT와 지역 자원을 활용한 융복합 산업을 개발하고 있다.

금년에 지식경제부에서 공모한 지역 SW융합지원사업에 제주도의 ‘수출주도 제주형 SW융합 밀폐식 육묘시스템 개발’ 사업과 ‘해상가두리 시설관리를 위한 지능형 S/W 및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 사업이 선정됐다.

내년까지 국비 11억을 지원받는 이 사업들을 통해 기존 전통 수작업 위주의 환경에 IT, BT 기술을 접목하여 새로운 융합상품 개발과 상용화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 중간 평가 결과는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참여 기업과 연구원들도 조심스럽지만 성공을 예상한다. 그동안 정부 시범사업으로 제주지역에서 이뤄진 ICT사업들을 통해 지역내 ICT기업들은 적지 않은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제주지역 기업들의 새로운 기술에 대한 경쟁력과 자신감도 상승하고 있다. 이를 기초로 농수축산, 관광, 방송통신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개발 및 융합분야의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몇몇 선도기업은 제조업과 서비스, 콘텐츠, 소프트웨어의 결합을 통한 솔루션 제공자로 변신하고 있다. 시작 단계지만, 문화체육관광부와 우리도가 지원한 제주해녀 캐릭터 ‘몽니’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지난 12월 초부터 SBS TV를 통하여 전국에 방영되고 있다.

제주지역의 독특한 문화를 활용한 콘텐츠 산업은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싸이’나 ‘뽀로로’도 사실상 ICT의 힘을 보여준다. ICT에 기반한 제주 콘텐츠, 그리고 제주기업도 대박을 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제주지역 어느 곳엔가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처럼 이름 없는 창고 같은 곳에서 미래를 이끌 기술과 기업을 준비하고 도전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제주도에서도 글로벌 ICT 기업의 탄생과 연관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