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청정 양배추 5000톤 전량 일본에 수출하고 싶어”
“제주산 청정 양배추 5000톤 전량 일본에 수출하고 싶어”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2.12.16 15: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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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 ‘재배이력제’수출단지조성,‘1백만불 수출탑’받아…태양수출영농조합법인 운영

‘농업이 제주미래의 희망’- FTA 위기, 기회로 극복한다 <15> 이정숙 대표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은 이미 발효됐고, 한·중FTA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세계화·시장 개방화시대를 맞아 1차 산업엔 직격탄이 날아들었다. 제주경제를 지탱하는 기둥 축인 감귤 등 농업 역시 위기감을 떨칠 수 없다. 그러나 FTA는 제주농업이 반드시 극복해야 할 대상일 뿐 결코 넘지 못할 장벽은 아니다. 제주엔 선진농업으로 성공한 농업인, 작지만 강한 농업인인 많은 강소농(强小農)이 건재하고 있다 감귤·키위·채소 등 여러 작목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췄다. 이들의 성공비결은 꾸준한 도전과 실험정신, 연구·개발이 낳은 결과이다. FTA위기의 시대 제주 농업의 살 길은 무엇인가. 이들을 만나 위기극복의 지혜와 제주농업의 미래비전을 찾아보기로 한다.[편집자 주]

도내 양배추 수출단지를 만들어 전량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는 이정숙 태양영농조합법인 대표

“최근 양배추로 ‘수출 100만불탑’을 받은 건 시발점라고 봐요. 앞으로 수출 목표를 더욱 높게 잡고 이룰 수 있도록 농가와 꾸준히 대화하고 노력해 품질 좋은 양배추 생산에 온힘을 쏟으려 해요”

당찬 포부를 밝히는 이정숙 태양수출영농조합법인 대표(52)는 도내 농산물의 생산과 수출에 새로운 이력을 쌓아가고 있다.

한림읍 동명리에 있는 태양영농조합법인은 저온저장고 3채, 작업장 2채, 육묘장 2채(550평), 자동파종시스템 1기 등을 갖추고 도내 서부지역에서 계약 생산하는 양배추수출단지를 마련, 일본에 팔고 있다.

파종에서 수확까지 ‘생산(재배)이력제’로 계약재배하고 전량 일본에 수출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일본 수입바이어가 정한 종자·비료·농약 사용 성분, 질병 유무, 수확 때 등을 공개하고 있다.

이곳의 연간 양배추 수출물량은 19농가가 12만평에서 생산하는 1800~2000톤 규모. 1.5㎏이하기거나 병충해가 있는 비매품을 빼고 면적(평)이 아닌 무게(㎏)로 수취가격을 정한다.

처음엔 160톤 수출을 시작으로 2009년 1000톤, 2010년 1130톤으로 해마다 수출량이 늘어 지난해엔 1800톤에 이르러 ‘수출백만불탑’까지 받았다.

양배추 자동파종기
양배추 우량묘를 키우고 있는 육묘장
어렸을 적 고향 바닷가에서 채취한 톳을 일본에 수출한다는 어머니의 말씀이 매우 신기해했고 머리에 깊이 새겨졌다는 이 대표.

우연한 기회에 일본 바이어의 제의로 도내 농산물도 수출해야겠다고 맘먹은 게 이 대표가 이 일에 뛰어든 계기가 됐다.

일본 바이어가 과거 중국산 양배추를 쓰다가 제주도산이 ‘청정+안정성’을 높이 평가해 생산이력제로 수입하겠다는 뜻을 비춰와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현재 태양영농조합법인과 거래를 하고 있는 일본의 바이어는 레스토랑 체인점 3800~4000곳에 공급하고 있다고 이 대표는 귀띔한다.

지난12월5일 '백만불수출탑'을 받은 이 대표
“10여 년 동안 해오던 보석판매점을 접고 2004년부터 이 사업을 처음 시작했을 땐 어려움도 많았어요. 처음엔 농가들이 생산이력제에 대한 인식이 생소했기 때문에 일일이 농가를 찾아다니며 이해를 시키고 모집하는 게 매우 힘들었죠”

또 농가들은 과거 다른 지역 중간상인들이 수출한다고 계약해 놓고도 값이 내리면 사가기 않거나 파기해버려 피해를 본 경험 때문에 수출에 대한 거부감이 컸던 것도 걸림돌이었다.

해마다 6~7월 일본 바이어와 계약물량을 정하고 시세가 이뤄지기 전에 농가와 단가를 정해 계약함으로써 농가에 안정적인 값으로 물량을 확보함으로써 모두에게 믿음을 주고 있다.

양배추 국내 값이 오르내림에 관계없이 계약한 값에 농가에서 사고, 바이어에게 파는 원칙은 반드시 지켜지고 있다.

농가와 계약도 양배추 크기와 상관없이 1.5㎏이상 상품이면 되고, 면적단위가 아닌 무게 단위로 수매를 한다.

이 대표는 농가에 믿음을 주기 위해 자체 육묘장에서 고품질 우량묘를 생산해 계약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좋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저온저장고을 갖춰 전량 냉장 저장·수출에 나서고 있다.

양배추 정식기를 도입해 자동파종 스템을 갖춰 농번기에 인력난을 줄이고 인건비를 절감하고 있다.

이곳에서도 여느 농사와 마찬가지로 사람을 구하는 게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인건비는 오르고 있으나 젊은 인력을 구하기는 더욱 그렇다.

“수출업체는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바이어와 계약농가에 믿음을 주고 ‘신용’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해요. 처음에 국내시세가 오르면 계약을 파기하려는 농가도 있어서 곤란을 겪기도 했죠.그만두고 싶은 적도 많았죠”

이 대표는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고 이를 책으로 쓴다면 두꺼운 분량이 될 것이라며 씩 웃는다.

지난 12월5일 이 대표는 정부가 주는 ‘백만불 수출탑’을 받았다. 순수하게 양배추만 수출한 공로로 탑을 받는 건 사상 처음이어선지 이 대표는 자랑스럽기도 하고 매우 고무돼 있는 듯하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수출에 더욱더 노력하렵니다. 제가 얼마만큼 할 수 있는 지 한계에 도전 해보려 해요. 제 회사가 적힌 수출용 상자만 봐도 뿌듯할 때가 있어요. 남들이 인정해주기 까지 힘들었지만 기뻐요. 다른 여러 곳에서도 계속 거래요청이 오고 있어요”

‘태양’은 이 법인의 브랜드이다. 이에 대한 이 대표의 해석은 명쾌하다.

“농작물은 햇빛이 기본이죠. 햇빛 없이 농작물은 상상할 수 없어요. 태양처럼 빛내고 싶은 의지도 담았고요. 오늘도 태양은 온 세계를 비추고 있지 않습니까”

앞으로 양배추의 전망에 대해 이 대표는 ‘긍정적’으로 본다. “농가에 홍보를 제대로 하면 참여농가가 늘 수 있어요. 더욱이 제주도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는 등 ‘청정’이 자본이잖아요. 제주도농산물 안전성 등 조건은 좋다고 봅니다”

FTA에 대해서 이 대표는“너무 비관적으로 볼게 아니라고 봐요. 살아남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죠. 남과 차별화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는 게 중요해요”라고 말한다.

“수입만큼 수출을 많이 해야죠. 외국산이 들어와도 우리 것을 찾을 수 있도록 제품을 상향시켜야해요. 가격조정을 통해 우리 것을 많이 팔고 국민들도 우리 농산물을 많이 먹으려고 노력해야하는 것 물론이고요”

그래서 이 대표는 제주농업의 미래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다.

“나름대로 노하우를 갖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제주의 농업은 희망이 있어요. 특히 농산물인 경우 수입산이 안 팔리면 자연히 수입물량이 줄 것이고, 관련 수입상도 적어지겠죠. 예를 들어 먹을거리만 봐도 청정성이나 신뢰성에서 우리 것이 우위를 점하고 있잖아요. 앞으로 이 부분은 더욱 차이가 날 수 있어요”

서부지역 단지에서 생산. 수확하고 있는 양배추
이 대표는 사업의 노하우로 ‘열심히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농가와 약속, 일본 바이어와 약속을 철저히 이행하는 ‘신용’을 가장 큰 재산으로 꼽는다.

“저의 좌우명은 ‘신뢰’와 ‘책임’입니다. 회사의 사훈도 마찬가지에요. 개인이나 회사나 가져야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봐요”

이 대표의 앞으로 계획은 제주산 양배추를 최대한 많이 수출하는 데 있다.

“올해 2000톤 수출계약을 했는데 앞으로 5000톤까지 수출하는 게 목표에요. 일단 1차로 3000톤, 2차로 5000톤으로 잡고 있어요.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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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2012-12-16 16:31:05
성암도 입쁘시네요 이러한분을 도정에 농수산 책임자로 둬야 하거든예
농민은 상품을 생산하고 농협과 도정은 존가격 받을수 있도록 판로를 책임져야 하는거죠.